21명은 세금 체납…17.7%가 군대 안가
31일 시작된 17대 총선 후보등록 결과 657명이 등록한 가운데 지난 5년 동안 본인을 비롯,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이 재산세와 소득세, 종합토지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후보가 17명(2.6%)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1명이 세금을 체납했고 이중 5명은 5,000만원 이상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
후보 가운데 37명(5.6%)은 최근 5년간 소득세를 한푼도 내지 않았고, 50만원 미만을 냈다고 신고한 후보도 74명에 달했다. 연간 10만원 미만의 세금을 낸 후보가 11.7%나 되는 셈이다.
후보자들의 모든 신고세액은 본인은 물론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의 납세실적을 합산한 수치다. 지난해 소득세 납세 대상자 474만명이 연간 평균 404만원의 소득세를 냈다는 국세청 자료에 비춰볼 때 후보들의 소득세 납부실적은 턱없이 낮은 것이다.
특히 113명(17.2%)이 5년간 재산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고, 94명은 종토세를 낸 적이 없었다. 이에 따라 소득세 등을 내지 않거나 체납까지 한 사람이 거액이 소요되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는 게 상식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병역ㆍ소집면제 등으로 군에 가지 않은 후보자들은 여성 후보자 37명을 제외한 대상자 620명중 110명으로 17.7%에 달했다.
군에 가지 않은 후보는 열린우리당이 124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나라당(114명), 민주당(60명), 자민련(53명) 순이었다. 후보들의 자제는 330명 가운데 10%인 33명이 군에 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과기록의 경우 131명(19.9%)이 전과기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전과건수가 2건 이상인 후보도 48명이나 됐다.
재산 신고액의 경우 300억이상을 신고한 2명을 포함해 50억원 이상 신고자는 12명인 반면, 재산이 5,000만원 미만이라고 신고한 후보도 17명이나 됐다.
후보자 전체 재산평균액은 12억7,000만원이었고, 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이 16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민주당(10억) 열린우리당(7억), 자민련(5억) 등의 순이었다.
후보들은 이날 오후 8시 현재 243개 지역구에서 657명이 등록, 2.7대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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