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원화 환율하락. 원자재 파동. 해상운임 인상 등 골머리
한인 무역·도매업계가 최근 고유가와 원화 환율하락, 원자재 파동, 해상운임 인상 등 `4중고’로 고민에 빠졌다.
미국 경기의 호전 전망에도 불구, 매출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영환경마저 급격히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146원60전으로 마감, 지난 2000년 11월17일(종가 1,141원80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환율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에 따라 한국과 거래가 많은 무역업체들은 한국산 제품들의 가격 경쟁력 약화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원화 환율이 1,150원대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한국산 제품은 경쟁 제품인 중국산에 대해 경쟁력을 잃어 당장 수입선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와함께 최근 폭등하고 있는 국제유가와 장기화되고 있는 원자재 파동도 무역업계의 고민거리다.
원자재 파동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 마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경영환경은 결국 업계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수입업체들의 경우 원가 부담 증가는 물론 수입 단가 인상으로 장기적으로 채산성까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해상 운임의 지속적인 인상도 심각하다. 아시아 국가와 미주를 오가는 선박의 해상 운임료가 지난 1년 새 2∼3배 가량 뛰면서 수입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가뜩이나 어려운 업계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 관계자는 크게 4가지로 구분되는 경영환경 악재가 매출 증대에 대한 불안과 경영의욕을 잠재우는 경제외적 요인으로 작용, 업계 경기의 사이클을 악순환 구조로 전환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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