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의 위엄은 어디에도 없었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2위의 약체 몰디브와 시종 졸전끝에 무승부를 기록하는 치욕을 맛봤다.
한국은 31일 몰디브 말레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7조 2차전에서 변변한 조직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인구 30만의 소국 몰디브와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적수가 안 되는 상대에게 대량 득점을 올리기는커녕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먹구름만 잔뜩 드리운 졸전이었다.
지난해 베트남, 오만전 연패에 이어 또 한번 축구팬에 충격을 안긴 대표팀은 1승1무로 승점 4를 기록해 베트남, 레바논(이상 1승1패)을 제치고 쑥스러운 조 1위로 나섰다. 레바논은 이날 베트남 남딘에서 벌어진 다른 7조 경기에서 홈팀 베트남을 2-0으로 격파했다. 코엘류 감독 부임 이후 9승3무6패의 성적표를 낸 한국은 오는 6월8일 베트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예선 3차전을 갖는다.
한편 일본은 싱가포르와의 3조예선 원정경기에서 막판 결승골에 힘입어 힘겨운 2-1 승리를 따냈고 사우디 아라비아는 8조예선 원정경기에서 스리랑카에 1-0으로, 중국은 4조에서 홍콩에 1-0으로 간신히 이기는 등 아시아 강호들이 모두 약체들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만 이란은 1조에서 라오스를 7-0으로 대파해 유일하게 강호로서 체면을 살렸다. 전 일본팀 감독 필립 트루시에가 이끄는 카타르 대표팀은 1조 경기에서 요르단에 0-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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