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두, 아두, 아두’
출범 9년째를 맞는 메이저리그 사커(MLS)가 온통 14살 축구천재 프레디 아두(D. C. 유나이티드) 이야기로 시끌벅적한 가운데 3일 2004년 시즌의 막을 올린다.
오는 10월17일까지 거의 7개월간 팀당 30게임씩을 치르는 레귤러 시즌의 최고 화두는 물론 ‘MLS의 구세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아두. 지난해 MLS와 특별계약을 체결하고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유나이티드에 전체 1번으로 배정된 아두는 아직 프로경기에 단 한 번도 나서지 못한 14살 소년임에도 불구, MLS를 스포츠 페이지 전면에 올려놓을 차세대 수퍼스타가 될 것이라는 다소 무리하다 싶은 기대를 두 어깨에 떠 안고 이날 프로 데뷔전에 나선다. 워싱턴 D. C.의 RFK 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시즌 개막전인 MLS 디펜딩 MLS 챔피언인 샌호제 어스퀵스와 유나이티드의 격돌은 현 미국대표팀 스트라이커인 어스퀵스의 간판스타 랜든 다나븐과 아두의 한판대결로 홍보되고 있으며 3일 오후 1시(LA시간)부터 채널 7(ABC)을 통해 미 전역에 생중계된다.
한인 천재골프소녀 미셸 위와 동갑인 아두는 아프리카 가나출신으로 뛰어난 기량과 거의 한계를 가늠하기 어려운 무궁한 잠재력은 물론 나이답지 않은 성숙함과 흡인력 강한 미소에 카리스마까지 갖춰 축구에 별 관심이 없던 미국 미디어의 시선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또 나이로는 고교 1학년이지만 학업성적도 뛰어나 속성 진급을 통해 모든 고교과정을 마쳤고 5월에 고교 졸업장을 받을 예정. MLS와의 특별계약을 통해 다른 선수들에 비해 훨씬 많은 5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아두는 나이키와 100만달러에 스폰서계약을 체결했고 펩시와도 2년 계약을 해 그의 첫 TV 커머셜이 3일 경기 중계도중 나올 예정이다. 아두의 MLS 데뷔는 유럽과 남미에서까지 취재진이 대거 날아올 만큼 MLS로서는 처음 경험하는 미디어 관심대상이 되고 있으며 미국내에서도 CNN, ESPN, USA투데이 등에서 그의 데뷔를 다뤘고 심지어는 CBS-TV의 유명 시사저널 프로그램인 ‘60 Minutes’에서도 아두 특집을 방영한 바 있다.
과연 이 같은 아두 열풍이 MLS 인기상승으로 연결될 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메이저리그, NBA, NFL 등과 미국 스포츠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MLS로서는 일단 반가울 수밖에 없는 현상이고 아두 열기가 오랫동안 지속되기만을 기대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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