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을 노리는 텍사스 레인저스 선발투수 박찬호가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얻어맞고 5실점한 끝에 히프 통증을 호소하며 4⅓이닝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박찬호는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첫 회 자이언츠 3번 타자 마이클 턱커에 투런홈런을 맞아 일찌감치 0-2로 뒤졌다. 그러나 박찬호는 2회말을 삼자범퇴로 가볍게 막은 뒤 타선이 3회초 공격에서 4점을 뽑아준 덕분에 승리투수가 될 기회를 잡았다.
박찬호는 3회말 2사후 터커에 3루타를 맞았지만 배리 본즈를 2루 땅볼로 유인, 또 한 이닝을 무사히 넘겼지만 4회말 사사구 2개의 불안한 피칭을 보여주더니 끝내는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솔로홈런에 2루타 2개를 연속으로 맞은 박찬호는 배리 본즈를 삼진으로 잡은 후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레인저스는 6-7 역전패를 당했다.

<이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