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민타자’ 이승엽(28·롯데 마린스)이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지 8경기만에 1호 홈런을 쐈다. 이승엽은 3일 비가 내리는 일본 지바 마린스 구장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다이에 호크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2로 뒤지던 4회말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아라가키 나기사의 초구를 통타, 우월 역전 투런홈런을 날렸다. 그 동안 날카로운 타격을 과시하면서도 홈런포가 침묵을 지켰던 이승엽은 이로써 아시안 싱글시즌 최다 홈런(56개) 기록 보유자로서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승엽의 투런샷으로 분위기가 살아난 롯데는 5안타를 집중시키며 4점을 뽑아냈고 이승엽은 타자 일순한 뒤 1사 만루에서 상대 2번째 투수 마쓰 노부야스를 상대로 다시 타석에 들어서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4회 공격에서 혼자 4타점에 1득점을 기록하며 스코어를 벌려 팀 승리에 쐐기를 박은 것. 롯데는 결국 다이에를 11-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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