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마트 새벽 큰 화재 전소
▶ 재산피해 수백만달러 이상추정, 한인들 TV보고 달려나와 발동동
5일 새벽 시카고 한인타운 인근 플라스키길(5800 N. Pulaski, Chicago)에 위치한 시카고 하이마트(대표 홍기표)에 대형 화재가 발생, 건물 대부분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4일 자정에서 새벽 2시30분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화재로 3만여 스퀘어피트에 달하는 하이마트 건물이 뼈대만 남긴 채 전소됐으며 오전 8시30분 현재까지도 화재가 완전히 진압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방차에서 뿜어내는 물줄기가 화재의 진원지로 추정되는 건물 뒤편에 계속해서 쏟아져 내리고 있다.
시카고소방국에 따르면 아직까지 화재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건물 뒤쪽의 화물도크나 식당쪽에서 발생, 건물 전체로 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화재 당시 건물내에는 아무도 없었으며 화재경보기를 통해 911에 신고된 후 곧바로 소방대가 출동, 진화작업을 시작했다.
시카고소방국은 이번 화재가 워낙 규모가 커 수십대의 소방차와 상당수의 소방대원들이 출동, 총력 진화에 나섰으나 화재장소에서 플라스키길에 연결된 소화전사이의 거리가 한 블록 이상이나 떨어진데다 건물 뒤쪽에는 소화전이 없어 추가로 소화관을 연결해야 하는 등 애로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화재 발생 약 3시간이 경과한 새벽 4시께 불길은 일단 잡혔으며 오후 8시 30분께에는 대부분이 진화됐다.
현장에서 직접 진두지휘를 한 제임스 조이스 시카고시 소방국장은 전 시카고소방대원의 1/3수준인 2백여명의 소방대원과 50대의 화재진압장비가 출동, 진화작전을 벌일 정도로 대형화재였다고 전하고, 이 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과 시카고시 공무원 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한편 화재소식을 듣고 새벽부터 화재 연장에 달려온 임직원들은 소방당국의 통제하에 멀찌감치 떨어져 진화작업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었다. TV를 통해 화재사실을 알고 현장으로 달려왔다는 이모씨는 “아침에 뉴스를 보다가 화재가 난 사실을 알게 됐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는 지 모르겠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이밖에도 뉴스를 통해 소식을 듣고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나왔다는 장모씨도 “TV에서 소식을 듣고 실제 상황이 궁금해 나왔다. 하이마트는 주차장이 넓고 교통이 편리해 평소에 자주 이용하는 곳이었다”며 “많은 한인들이 이용하는 곳에 이런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운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건물내에 보관하고 있던 식품, 가전제품, 주방용품 등이 대부분 전소됐으나 정확한 피해액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 이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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