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들어 시카고지역에 아시안 갱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중에는 한인갱단도 암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노스이스턴대학교가 주최하는 아시안 아메리칸 전통 프로그램 행사의 일환으로 7일 열린‘시카고 지역 아시안 범죄’주제의 세미나에서 밝혀졌다. 이날 강사로 참석한 시카고시 경찰 갱 전담반의 노만 쾅 경관은 아시안 갱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한인 조직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쾅 경관에 따르면 한인갱단은 1~2개 정도가 조직돼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이 강도 등 각종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 경찰은 현재 정보와 관련 통계 등을 수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인 갱들은 단결력이 매우 강해 조직간의 다툼이 벌어져도 자신들이 해결하려는 경우가 더 많다고 전했다.
또한 쾅 경관은 아시안 갱들의 역사와 특징 등을 자세히 소개, 아시안 갱들은 부모들이 모두 일을 열심히 하는 이민세대로 가정 문제보다 처음 미국 생활에서 소외되고 위협을 느끼면서 조직에 가담하는 경우가 많고 다른 조직에 비해 더 가족적인 분위기로 단결력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아시안 갱들의 사건은 경찰에 신고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통계와 수치, 정보 등이 파악되지 않음으로써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한 쾅씨는 현재 경찰은 갱관련 정보 입수와 통계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연구개발국의 김한서 경관, 인권국의 패트리시아 스피데일 경관도 참석, 아시안 대상 인종혐오 범죄 등 아시안과 관련된 범죄와 예방법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경관은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자신의 주변 상황을 항상 알아두고 범죄 피해를 입었을 경우 즉시 신고할 것과 더불어 시카고 경찰이 시행하는 커뮤니티 폴리싱 주민 회의 등 관련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평상시 경찰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피데일 경관은 아시안 대상 혐오범죄에 대해 소개, 아시안들이 당한 혐오 범죄 사례를 통해 심각성과 함께 대처요령을 전했다. 사례에는 다수의 한인들도 포함돼 인디애나에서 인종혐오범죄로 살해된 윤원준씨 사건과 시카고지역 한인 업소에 전달됐던 인종혐오 편지 사건 등이 소개됐으며 인종혐오 범죄 피해를 입었을 경우 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영어가 불편할 경우 통역자의 도움을 얻을 것 등을 당부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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