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여파 업종 전반 영향...봄 성수기 기대 못미쳐
4월 중순에 접어들었음에도 지속되는 싸늘한 날씨와 잦은 비까지 겹치면서 한인 업계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화씨 40도 안팍을 오르내리는 봄답지 않은 추운 날씨 탓에 봄철 성수기를 기대했던 한인 비즈니스들의 매출이 예년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다.
특히 이같은 날씨 여파는 한인 의류, 잡화 업소들은 물론 네일, 청과, 여행 등 업종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가뜩이나 불황에 신음하는 한인 업계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곳은 한인의류와 잡화업계. 한인의류협회의 한 관계자는 도매상들은 미리 물량 준비를 마쳤는데 주문량이 줄거나 취소 사례가 발생하면서 자금회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난 겨울에는 이상 고온으로 장사를 망쳤는데 이제는 이상 저온 현상이 괴롭히고 있다며 허탈해 했다.
잡화 도매업체인 엠파이어 트레이드사의 관계자도 올 경기 전망이 좋아 봄철 영업을 기대했는데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아 걱정이라며 잡화상들 경우 4∼5월이 피크시즌 임에도 업소마다 매출 전선에 비상이 걸린 상태라고 말했다.
4월부터 성수기 시즌을 맞는 네일업계도 날씨로 인해 곤혹을 치르고 있다.
맨하탄소재 N네일업소의 한 관계자는 네일 비즈니스는 야외 나들이가 잦아지는 4월부터 바빠져야 하는 데 올해는 날씨 때문에 매출이 기대이상 만큼 오르지 않고 있다며 봄은 이미 왔건만 도대체 업계에는 언제 봄이 찾아들는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날씨에 민감한 청과 및 여행업계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브루클린에서 청과상을 운영하는 장진수씨는 지금 시기면 청량 음료나 수박과 같은 과일류 매출이 크게 올라야 하는 데 아직까지 매출량이 12월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절기상 맞지 않는 날씨 때문에 제품 수급 조절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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