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들 총선 반응
열린우리 과반확보 열띤토론
‘미정치는 뒷전’비판목소리도
4.15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LA한인사회의 이목이 선거결과에 집중되고 있다.
한인들은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실시되는 이번 선거가 한국 정치사에 큰 획을 그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각 당이 차지할 의석 수와 향후 정국변화 분석 등을 놓고 직장 또는 식당 등에서 토론을 벌이는 모습이 타운 곳곳에서 쉽게 목격됐다.
한인들은 또 탄핵 후폭풍과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이 이번 선거에 미칠 영향과 와해직전까지 몰렸던 민주당의 회생여부, ‘박풍’을 내세운 한나라당의 서울 및 수도권 의석확보 비율에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이와 함께 직장 또는 모임 등에서는 각 당의 예상 의석수를 놓고 내기를 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시시각각 변모하는 최신 총선뉴스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등 총선바람이 한인사회 곳곳에 서서히 밀려들고 있다.
제임스 오씨는 “친구들 사이에서 함께 개표실황을 보자는 얘기가 오가고 있다”며 “다음날 일을 해야 하는 만큼 일찍 잔 뒤 새벽 5시쯤 일어나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관심 속에 총선결과에 대한 기대도 연령과 성향에 따라 두드러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을 지지한다는 이세영(42)씨는 “이번 선거는 국민의 뜻을 외면한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한 심판을 받는 것이며 여야를 떠나 기존정치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정치권 평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정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이 있었지만 결국 우리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양모(69)씨는 “현 추세라면 우리당의 과반수 확보는 어려울 것”이라며 “국민들은 안정과 점진적인 발전을 택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20대 초반의 한인2세 김모씨는 “말로만 미 주류사회에 진출을 외치는 한인사회의 한 단면”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다수 한인들은 이번 총선이 국민과 해외동포들의 불안을 없애주고 새로운 차원의 성숙된 정치권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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