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대 무장해제 용의”밝혀… 미, 이란에 중재요청 ‘협상 기로’
외국인 인질중 1명 피살
이라크 시아파 저항세력의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는 조건 없이 미국과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그의 대변인이 14일 발표했다.
셰이크 콰이스 알-카자알리는 14일 나자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알-사드르가 시아파 최고 지도자들의 요청을 수락하고 협상 조건으로 미국에 제기했던 모든 요구사항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알-사드르는 협상 조건으로 미군이 이라크 도시들에서 철수하고 체포된 추종자들을 석방할 것으로 요구해 왔다.
알-사드르는 또 시아파 최고 성직자 기구인 마르자이야가 승인한다면 자신의 메흐디 민병대를 무장 해제하고 정치단체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알-카자알리는 전했다.
현재 2,500명 규모의 미군이 알-사드르를 사살하거나 체포하고 민병대를 분쇄하기 위해 나자프 외곽에 집결해 있다. 시아파 지도자들은 나자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알-사드르와 협상에 나서고 이라크 과도정치위원인 압둘-카림 마무드 알-모하메다이가 종교 지도자들과 협상하기 위해 나자프와 카르발라를 방문하는 등 타개책 강구에 급급했다.
미국도 시아파 국가인 이란에 중재 도움을 요청, 이란 대표단이 22일 이라크로 파견돼 지역 지도자들과 협상할 것이라고 이란 내무부 대변인이 이날 발표했다.
한편 팔루자에서는 14일 군용기와 대포가 동원된 격전이 벌어지는 등 휴전이 와해될 위기에 있다고 현지 해병대 사령관이 전했다. 이번 팔루자 교전으로 해병 4명이 전사, 미군 전사자수는 4월 들어 최소 87명으로 늘어났다.
이라크 사태가 악화되자 국방부는 본국 병력과 교체될 예정이었던 약 2만명의 병력에 이라크 주둔을 3개월간 연장하도록 명령할 예정이다.
한편 이라크에서 약 40명의 외국인들이 인질로 납치된 가운데 알-자지라 방송은 이탈리아인 4명을 납치한 무장단체가 이중 1명을 살해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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