田대변인 촉구… 朴대변인 피한적 없다
“박영선 대변인 나와라!”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이 단단히 화가 났다. TV 토론 등을 통한 열린우리당 박영선 대변인과의 ‘입심 맞대결’이 박 대변인의 거부로 번번히 무산됐기 때문이다. 3월 전 대변인이 임명된 이후 둘은 제대로 된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상태. 한 라디오 방송에서 시차를 두고 인터뷰한 것을 동시에 내보낸 게 고작이다.
전 대변인은 “방송과 서면 인터뷰를 합해 15번이나 바람을 맞았다”며 “주최측에서 박 대변인이 꼭 온다는 다짐을 받고 가도 매번 나타나지 않아 발길을 돌린 경우도 있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 대변인은 18일 밤 KBS ‘국민대토론’ 때도 “몸이 아프다”며 방송 시작 2시간 전 출연을 취소했다.
전 대변인은 “이제는 내가 해코지를 해서 박 대변인이 나를 피한다는 괴소문이 돌 정도”라며 “개인적으로 기분 나쁜 차원을 떠나 박 대변인 때문에 한나라당까지 언론에 노출될 기회를 놓치는 피해를 당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둘이 이종격투기를 하자는 것도 아니고, 대변인이 언론매체에 나와서 당의 입장을 알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할 일이 뭔가”라며 박 대변인의 응전을 거듭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전 대변인을 피할 이유가 없다”며 “그런 자리가 있다는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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