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마무리후 결단 예상…’차기 대권’ 전력할듯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이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과 6월5일 실시되는 부산시장 및 경남지사 보궐선거가 끝난 후 의장직을 사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 여름에는 여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조기 전당대회가 소집되고 당내 각 세력의 경쟁이 표면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장은 사퇴 후 입각했다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재ㆍ보궐선거 출마를 통해 원내에 진입해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전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의 한 측근은 이날 “정 의장은 우리당이 원내 과반정당으로 거듭 난 만큼 면모를 일신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탄핵문제가 마무리되면 정 의장이 결단을 내릴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또 “‘원내 정당화’가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의원직을 갖지 않은 정 의장이 당을 이끄는데 불편함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세력의 국회장악이라는 헌정사상 첫 성과를 견인한 만큼, 정 의장은 굳이 임기를 채우지 않더라도 당내 위상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측근 의원은 “원내 정당화 과정에서 당헌ㆍ당규를 개정, 정 의장 사퇴와 함께 의장직을 없애고 원내 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성식 기자 ss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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