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입양아 단체 AKA(Also-Known-As·회장 조이 노 리버텔)가 24일 컬럼비아 대학 메킨토시 홀에서 개최한‘제5회 입양아 문화의 날’ 행사(Culture Day 2004)에 300여명의 한인 입양아와 가족이 참석, 한국 고유문화를 통해 한국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문화의 날 행사는 어린 한인 입양아들에게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통해 모국을 알리고 성인이 된 입양인들과 어린 입양아들, 외국인 부모들의 교류를 확대하자는 취지로 매년 열린다.
‘탄생과 도착을 기념하기(Celebrating Ceremonies of Birth & Arrival)’를 주제로 모든 입양인이 미국으로 입양된 날을 기념한다는 특정 컨셉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입양아들과 그 가족, AKA, 플러싱 YWCA 회원, YKAN, FCC 로렐 프로젝트 관계자들이 직접 참여해 부채춤 공연을 비롯 대금 연주, 꽃꽂이 등을 선보였다.
특히 올 행사에는 한국과 인도의 전통 의상인 한복과 사리가 전시되고 미니 패션쇼가 열려 입양인들에게 전통 의복을 통한 복식문화를 알렸다. 또 FCC 로렐 프로젝트, 나리탸 칼라 켄드라, 뉴욕대 소리패 임펄스, 카메라 댄스 언리미티드, 드럼 스피릿 관계자들이 가야금, 대금 연주 및 장구실습, 풍물놀이 등을 선보여 우리의 고유 소리를 들려줬다.
이날 행사에 한국에서 입양한 딸 제시(4세)를 데리고 참석한 제니퍼·아론 클리프 부부(웨체스터 거주)는“딸이 너무 어려서 입양돼 한국 문화를 모르지만 자라면서 확고한 정체성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며 “딸이 같은 처지에 있는 다른 입양아들을 만나 교류하고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게 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이 노 회장은 “입양아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해나가는데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익히고 느끼는 것이 무엇보다 의미 있는 일”이라며 “올해도 뉴욕, 뉴저지, 커네티컷 등지에서 많은 입양아와 가족들이 참석해 뜻깊었다”고 말했다.
한편 입양아 문화의 날 행사는 지난 93년 한인 입양아 단체인 기프트(GIFT)가 처음 실시했으며 2000년부터 AKA가 주관해오고 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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