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이 바람을 피우는 ‘바람난 가족’은 30일 하오7시30분에 상영된다.
5월6일까지… 한국등 전세계 영화·비디오등 100여편 출품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즈(VC)가 주최하는 제20회 LA 아시안 퍼시픽 필름&비디오 페스티벌이 29일 웨인 왕 감독(‘조이 럭 클럽’)의 1983년작인 ‘챈의 실종’(Chan is Missing)의 새로 복원된 프린트 상영으로 개막됐다. 영화제는 5월6일 일본의 만능연예인 타케시 키타노가 감독하고 주연한 최신작 ‘자토이치’(Zotoichi) 상영으로 폐막된다. 맹인 검객의 액션 영화인 ‘자토이치’는 이날 하오 7시 리틀 도쿄에 있는 일미극장(244 S. San Pedro)에서 상영된다.
해괴할 정도로 초현실적인 일본 감독 타카시 미이케의 갱영화 ‘고주’. 5일 하오 9시30분 상영.
1970년에 창설된 VC는 지난 30여년간 아시안 퍼시픽 아메리칸들의 영화와 비디오 그리고 미디어의 발전을 위해 큰 일들을 해왔다. 많은 활동 중에서도 특히 괄목할 성장을 한 것이 1983년에 시작된 VC영화제. 이 영화제는 아시안 아메리칸과 전세계 아시안 국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 미국에서 가장 큰 아시안들의 영화잔치다. 올해는 미국과 전세계서 영화, 비디오, 단편 등 모두 100여편이 출품됐다.
영화제는 영화 상영 외에도 독립 영화제작자 세미나 각본 쓰기 웍샵 및 아시안의 성문제를 탐구하는 심포지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국계 영화로는 한국서 출품된 임상수 감독의 ‘바람난 가족’(A Good Lawyer’s Wife·4월30일 하오 7시30분 아크라이트-6360 선셋)과 윤재연 감독의 ‘여고괴담‘ 제3편인 ‘여우계단’(Wishing Stairs·5월2일 12시 DGA 극장-7920 선셋)이 있다. 한국계 미국인이 만든 영화로는 2편의 기록영화 ‘북한: DMZ 너머’(North Korea: Beyond the DMZ·5월3일 하오 9시 D.H. 황극장-120 Judge John Alonso St. 리틀 도쿄)와 ‘아시안 아메리카를 찾아서’(Searching for Asian America·5월2일 하오 2시30분 DGA 극장)가 상영된다.
그리고 단편들로는 ‘버스 이야기’(Bus Story·5월2일 하오 7시 DGA 극장)와 ‘빈 방 없음’(No Vacancy·5월4일 하오 7시30분 D.H. 황극장)등 모두 16편이 출품됐다.
JT 타카기와 박혜경이 공동으로 감독한 ‘북한: DMZ 너머’는 부시가 ‘악의 축’으로 명명한 북한의 친척을 방문한 젊은 한국계 미국 여인의 눈을 통해 본 인간적인 북한 방문기이다. 북한 보통 사람들과 학자와의 인터뷰와 북한 사람들의 일상을 찍은 필름을 통해 미국인들이 악의 국가로 여기는 북한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영화제에 작품을 출품한 아시안 국가들은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몽고 및 홍콩 등 모두 9개국. 흥미 있는 영화들로는 고전 ‘자토이치’ 시리즈 제3, 4, 5편과 가공할 정도로 초현실적인 일본 갱영화 ‘고주’(Gozu·5월5일 하오 9시30분-아크라이트), 죽은 연인의 고향을 찾아 중국 대륙을 방문한 홍콩 여인의 아름다운 이야기 ‘떠다니는 풍경’(The Floating Landscape·5월2일 하오9시 DGA) 및 절망적인 두 청춘 남녀의 사랑을 그린 태국 영화 ‘우주의 마지막 삶’(Last Life in the Universe·5월2일 하오 9시 아크라이트) 등이 있다.
이밖에도 일본의 신세대 공포영화 감독 키요시 쿠로사와의 ‘밝은 미래’(Bright Future·30일 하오 10시 DGA 극장)와 중국의 장지이가 나오는 적과의 사랑을 그린 멜로드라마 ‘진홍 나비’(Purple Butterfly·5월1일 하오 10시 아크라이트) 등도 볼만하다. 영화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www.vconline.org나 (213)680-4462 ext. 59를 통해 알 수 있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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