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대형 수퍼마켓 업계에 판도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그동안 상호견제 속에 힘의 균형을 이뤘던 대형 마켓 가운데 일부는 부단히 영역확대를 모색하면서 수면 하에서 중량감 있는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선 롱아일랜드 그레잇넥에 곧 문을 여는 LA 최대 한인마켓인 한남체인이 최근 뉴욕일원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존 대형 마켓들의 눈초리가 날카롭다.앞으로 마켓들간의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은 물론 업체들마다 생존 모색을 위한 빠른 움직임이 예상된다.
■업체간 경쟁가열 예상
그동안 한아름, 한양, 아씨플라자 등 대형 3개마켓이 분할했던 퀸즈 시장을 오는 10월 한국마켓이 문을 열면 4파전으로 확대된다. 신흥 한인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는 퀸즈 리틀넥과 롱아일랜드 그레잇넥 접경지역에 오픈하는 한국마켓은 매장면적만 2만스퀘어피트에 가까운 넘는 초대형.
한국마켓의 관계자는 청결과 서비스 최우선인 고급마켓을 지향하겠다. 특히 그동안 인근에 한인마켓이 없어 불편했던 베이사이드, 리틀넥, 더글라스톤, 그레잇넥 거주 한인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마켓들이 한국마켓 등장을 바라보는 입장은 크게 두 가지. 상권확대라는 긍정적 효과와 과당경쟁 심화 우려를 함께 하고 있다. 지역적으로 가장 가까운 한아름마트 관계자는 새로운 마켓과 경쟁은 하겠지만 비즈니스에 별다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오히려 리틀넥 인근 상권이 활성화되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하지만 다른 마켓 관계자는 그동안 과당 경쟁으로 마진이 박했는데 대형마켓이 또 생기면 경쟁이 더 심해질 것은 뻔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남체인의 뉴욕일원 진출 타진 소식도 기존 마켓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마켓 관계자들은 한남체인의 뉴욕시장 가세는 수년 전 펼쳐졌던 업체간 출혈 경쟁이 재현될 것이라며 대비책 마련에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대비책 마련 분주
이같은 업계 판도 변화에 대비해 우선 오래 전부터 롱아일랜드 진출을
추진해 온 한아름 마트의 발걸음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아름마트가 현재 물색 중인 장소는 약 2∼3곳으로 이르면 연내에 선정작업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한인과 함께 외국인 시장도 함께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앨머스트점을 폐점한 한양 측도 올해 안으로 퀸즈와 뉴저지 지역에 점포를 추가 개설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한양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앨머스트점을 문닫은 후 새로운 점포 장소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연내에 퀸즈와 뉴저지에 각각 1곳의 점포를 연다는 목표를 갖고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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