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 오를만큼 올랐다” 판단
▶ 인구증가.낮은 이자.경기 반등 겹쳐 구매열기 여전
이자율 점차 상승하면 가격조정 전망
‘오를 만큼 올랐다. 지금 팔자.’
4월 들어 이자율이 치솟고 주택시장의 거품붕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주택을 처분하려는 소유주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같은 ‘팔자’ 현상은 ‘더 이상 이자율이 오르기 전에 사자’는 바이어들의 욕구와 맞물려 주택매매가 과열현상을 보일 정도로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워싱턴의 한인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초만 해도 매물부족으로 인해 바이어들이 몰리면서 웃돈을 주고 매매가 이루어졌으나 최근 들어 주택매물이 급증하고 있다.
매물 증가는 전통적으로 4월이 집을 처분하려는 고객들이 많은 시즌인 데다 모기지 이자율 상승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뉴스타 부동산 오문석 사장은 “집값이 오를 만큼 올랐다는 판단에다 이자율이 상승한다 하니 주택 소유주들이 올해가 마지막으로 비싸게 팔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는 것같다”고 말했다.
실제 주택매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모기지 금리는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30년 고정이 6%대를 넘어섰다.
이자율이 더 이상 오르기 전에 주택을 처분하려는 한인들의 대부분은 더 큰 주택으로 옮기거나 아니면 차익을 남겨 다른 데 투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아예 아파트 렌트로 옮겼다가 다시 주택 가격이 내리기를 기대하거나 집을 처분한 차익으로 집값이 비교적 싼 버지니아나 메릴랜드의 외곽으로 이사해 비즈니스를 구입하려는 사례도 있다.
그러나 매물이 증가함에도 주택가격은 예년 상승폭을 훨씬 웃돌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주택구매에 대한 이같은 열기는 무엇보다도 낮은 이자율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3월 30년 모기지 론의 전국 평균 이자율은 5.45%로 이는 역대 두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이들은 “인구증가에 따른 주택수요 증가와 기록적으로 낮은 이자율, 그리고 경기 반등이 겹친 것”이라고 최근의 현상을 분석하고 “부동산 거품은 지역적 현상이지 전국적 현상이 아니다”면서 이자율이 점차 오르면 올 여름쯤 부동산 열기가 진정되고 가격도 합리적 수준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암부동산 김명욱 대표는 “요즘 집값은 미쳤다고 표현될 정도로 엄청 뛰고 있다”며 “이자율이 더 오르기 전에 집을 사야한다는 심리에다 좀더 큰집으로 옮기려는 욕구가 겹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소개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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