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자 김현식 교수, UW 세미나서 젊은이들에 강조
김일성 부자 신격 요지부동
UW LiNK, 난민지위 지지
워싱턴대학 한인 학생회(KSA)는 탈북자 출신 김현식 교수를 초빙, 북한의 인권과 실상을 한인 젊은이들과 주류사회 미국인들에게 알려주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전국의 50여개 대학 한인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북한주민 해방(LiNK)’이란 단체가 주관해 지난 9일 UW 세버리 홀에서 열인 세미나에서 김 교수는 자신의 탈북 과정과 함께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북한의 실상을 1백여명의 한인 학생 및 미국인에게 증언했다.
김 교수는 김일성 사망 이후 적어도 3년 이내 체제가 붕괴할 것이라는 외부 전문가들의 예견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이 권력을 세습한 후 오히려 김일성이 권좌에 있을 때 보다 더 탄탄한 권력을 행사하는 것은 뿌리깊게 박혀있는 부자의 신격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평양사범대학(현 김형직 사범대학) 러시아 학과를 최우등으로 졸업, 20대 초반 동 대학의 교수로 임명된 그는 39년간 교수 및 연구소장으로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해왔었다.
김 교수는 김일성 처가의 개인교수로 발탁될 만큼 김일성의 두터운 신용을 얻어 좀처럼 나가기 힘든 외국 초빙 교수로 러시아에 갔다가 한국 및 미국 중앙정보부(CIA)의 도움으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시카고에 사는 친누나와 해후, 뿌리깊었던 기독교 신앙으로의 회귀를 다짐하고 한국 행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세월동안 권력의 언저리에서 봐 온 수많은 이야기를 통해 그는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신격화가 선량하고 무지한 북한 주민을 철저히 묶어 놓고 있다며 비록 한반도와 떨어져 살고 있는 교민이라도 북한의 실상을 똑바로 알고 세계에 알려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한국외대와 경남대 북한학 대학원에서 강의를 하다가 도미, 현재는 뉴올리언스 신학대학의 교수와 예일대학 신학부 초빙 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LiNK는 유럽에서 북한의‘쉰들러’로 불리는 천기원 목사가 탈북 주민들을 제3국으로 데려가려다 실패해 구속되고 탈북자들은 송환된 사건을 담은 사진과 한 가족이 국제 여론의 힘을 입어 무사히 한국으로 입국하게 된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서울 기차’를 상영해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UW LiNK의 캐시 김은“LiNK는 중국에 있는 탈북 주민 25만명의 인권을 보호하고 이들이 난민지위를 획득하도 록 적극 지원하기 위해 발족된 순수한 학생단체이며 앞으로 자주 북한의 인권을 알리는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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