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점이 뭐냐”
대통령 선거를 6개월 앞두고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그와 맞설 민주당의 존 케리 상원의원의 공약이 점차 닮아가고 있다.
이라크전에서의 유엔 및 외국의 역할, 재정적자 감축, 자유롭고 공정한 세계무역, 중소기업 세금 감면, 학교 책임의 강화 등 대선 주요 쟁점에 대한 두 후보의 언급은 놀랄 만큼 흡사하다.
예컨대 재정적자와 관련, 부시 대통령은 지난 1월의 연두교서에서 “5년 이내에 재정적자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고 케리 후보도 지난 4월 “앞으로 4년 이내에 재정적자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라크전의 파문에도 불구, 미국이 `이라크 해방’의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하며, 유엔 등 국제기구나 다른 외국에 미국의 안보 및 이라크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다는 데도 두 후보의 견해는 같다.
동성연애자간 결혼을 허용할 것인지 등에 대한 두 후보의 견해는 틀리지만 주요 정책에 대한 입장은 닮은꼴인 셈인데 이런 현상은 두 후보측이 공화당과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이 아닌, ‘접전지대’의 공략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은 주요 현안에 대한 두 후보의 견해가 아니라 누가 더 공약을 실천할 만한 신뢰성을 갖고 있느냐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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