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 ‘불새’ 이은주
며칠도 아니고 몇 주째 겨우 두세 시간 눈을 붙이는 강행군의 연속이다. 하지만 그녀는 즐겁다. 고생한 보람을 팬들의 성원으로,시청률이라는 구체적인 수치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MBC 월화미니시리즈 ‘불새’(극본 이유진·연출 오경훈)로 그야말로 전성기를 맞고 있는 그녀,영화배우 이은주. 평생 ‘영화만 할 줄 알았던’ 그녀가 요즘 TV의 달콤한 마력(?)에 흠뻑 빠져 있다. 스스로 ‘이렇게 폭발적 반응을 얻기는 처음’이라며 들뜬 표정을 짓는 이은주에게 스투 취재진은 “때는 지금이다”고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질문공세를 퍼부었다. 아주 독한 것들만 골라서?. ‘대략’ 난감한 질문들에 대한 그녀의 반응이 궁금하지 않은가.
#1.영화가 안 돼서 드라마로 왔다(?)
‘불새’ 출연을 결정할 때 가장 두려워한 말이에요. 사실 최근 몇 작품의 흥행성적이 썩 좋지 않았잖아요. 저를 아끼는 분들은 “가만히 있어도 될 텐데 왜 모험을 사서 하냐”고 드라마 복귀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죠. 사실 ‘불새’에 앞서 영화 ‘주홍글씨’에 캐스팅된 상태이기도 했고요. 보기보다 ‘승부근성’이 강해요.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겁부터 주니까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약간의 푸념을 늘어놓자면 ‘영화만 하겠다’고 단 한번도 고집한 적 없거든요. 배우에게 중요한 건 연기지 무대가 아니잖아요.
#2.상대역 에릭과는 말도 하지 않는다(?)
사실 처음에는 그랬어요. 제 입으로 이런 말하기 우습지만 ‘불화설’도 나돌았다면서요(웃음). 정혁씨(에릭 문의 본명)가 내성적이더라고요. 여자인 제가 먼저 말 걸고 살갑게 굴기는 좀 그렇잖아요. 행여 그렇게 했다가 주변에서 이은주가 에릭한테 마음있는 모양이라고 쑥덕거리기라도 하면 어떡해요. 몇 주 동안 자주 마주치다 보니까 조금씩 말수가 늘게 됐고 지금은 서로 편하게 말 놓고 지내요. (이)서진 오빠는 어떠냐고요. 저하고 스캔들성 기사까지 났잖아요. 그래도 ‘흔들림 없이’ 잘해주세요.
#3.사실 알고 보면 말괄량이다(?)
‘불새’ 초반부의 제 모습에 많은 팬이 놀라더라고요. 전혀 새로운 이미지였죠. 쾌활하다 못해 ‘도발적’이었잖아요. 오랫동안 저를 지켜봐온 분들은 “딱 너다”고 말씀하세요. 지금까지 스크린이 요구해온,팬들이 기대한 제 이미지가 청순가련이어서 그런 역할들을 주로 맡을 수밖에 없었어요. 제 본모습을 이 드라마를 통해 ‘맛보기’로 보여드렸으니까 이제 더 이상 궁상떨지 않아도 되죠,하하.
#4.유난스럽게 예뻐진 이유는 다이어트 때문(?)
너무 힘들어서 굳이 빼려하지 않아도 빠지는데 다이어트가 웬 말이래요. 영화 찍을 때는 고백하건대 예쁘게 보이려 다이어트도 하고 그랬어요. 드라마는 스케줄이 너무 빠듯해 꿈도 못 꿔요. 잠도 잘 못 자는 판에 밥까지 챙겨 먹지 않으면 진짜 쓰러진다고요. 요즘 얼마나 컨디션에 신경을 쓰냐면요. 세끼 꼬박꼬박 먹는 것은 기본이고요. 심지어 부모께 사드린 비타민제까지 몰래 가져와 먹는다니까요.
#5.지은과 달리 현실적인 사랑을 택한다(?)
왜 그렇게 생각하실까. 나 아직 20대 중반인데…. 극중 지은과 같은 입장이라면 돌아온 ‘과거의 사랑’을 택하겠어요,주저 없이. 마음 가는 대로 해야죠. 무엇을 더 고민해야 하나요. 그러나 나이가 더 들면 또 모르겠군요. 에릭을 택할지도….
#6.멜로만 고집한다(?)
천만의 말씀. 말씀드렸듯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늘 목말라 있어요. 이를테면 선 굵은 액션연기도 하고 싶고요. 사극도 잘할 자신있어요. 희대의 요부로 변신해보는 건 어떨까요(웃음). 무리한 베드신만 요구하지 않으신다면… 아,괜찮은 변신이겠는데요.
/스포츠투데이 허민녕 tedd@sportstoday.co.kr
/사진=장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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