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유지태·강혜정 시사회 참석…관객 10분 기립박수
‘올드보이’가 마침내 레드카펫을 밟았다.
영화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을 비롯,출연배우인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이 15일 오후 10시(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칸 중심부에 위치한 뤼미에르극장에서 열린 공식시사회에 입장하기 위해 레드카펫에 섰다. 이들은 전세계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면서 경쟁부문 진출작의 제작진으로서 영예를 누렸다.
이날 ‘올드보이’는 영화가 끝난 뒤 뤼미에르극장 1·2층을 가득 메운 관객에게 환호 속에 10분 가까운 기립박수를 받았다. 배우들과 ‘올드보이’ 제작진은 관객의 이 같은 반응에 감격한 듯 서로 포옹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 15일 낮(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 Festival)에서 열린 영화 ‘올드보이’의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포즈를 취한 유지태, 강혜정, 최민식, 박찬욱 감독.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100여 명의 기자들이 자리를 메웠으며 평균 이상의 시간인 1시간 동안 문답이 오가는 등 영화제를 찾은 세계 언론인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 /프랑스 칸=연합
이날 ‘올드보이’를 관람한 외국인 관객은 특히 최민식이 등장할 때 간간이 폭소를 터뜨렸고 영화 초반 최민식이 20여명과의 대결에서 승리하자 박수를 보냈다. 프랑스인 관객 이마뉘엘 라바트는 극장 문을 나서며 “베리 핫, 그레이트, 퍼니(very hot, great, funny)”란 단어로 관심을 보였다.
공식 시사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는 전세계 취재진 100여명이 몰려들었다. 이들 취재진은 원작 만화와 영화의 다른 점,아버지와 딸의 관계에 대한 해석,그리고 한국영화계의 현황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사회자는 “영화 ‘취화선’ 이후 두 번째로 칸을 방문하는 배우”라고 최민식을 소개했다.
최민식은 칸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면서 올 영화제의 유력한 수상 후보로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이 영화의 제작사측도 “당사자인 최민식이 입을 꾹 다물고 있어 어떤 기분인지 알 수 없다”면서 “그래도 가능성은 있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올드보이’의 열기는 새벽까지 이어졌다. 메인 상영회가 끝난 뒤 칸 해변에서 ‘올드보이의 밤’ 파티가 오전 2시30분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배우들과 제작진을 비롯, 국내외 영화 관계자들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그러나 제작진의 기대와 달리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이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인 점 때문에 참석이 무산돼 박찬욱 감독과의 1대1 만남은 불발에 그쳤다.
최민식 등 이 영화의 제작 및 출연진은 16∼17일 프랑스 언론을 비롯해 40여개의 각국 미디어와 인터뷰를 잇달아 가지고 있다.
/칸(프랑스)=최윤정 anemone@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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