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애인 구하는 노인 100만명 넘어
인터넷에서 애인을 찾는 노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우드랜드 힐스에 거주하는 잭 루이지(75)는 5년전 홀아비가 된 이후 약 50명의 여성과 데이트를 가졌다고 자랑한다. 장난스런 미소를 머금은 백발머리 할아버지의 비결은 데이팅 웹사이트. 그는 데이팅 웹사이트에서 58∼75세 여성을 찾으면 무려 25페이지에 달하는 명단이 뜨는데 페이지마다 데이트 상대감을 최소한 10명씩 추려낼수 있다고 설명한다.
인터넷 사용을 측정하는 리서치회사 닐슨에 따르면, 인터넷에서 데이트 짝궁을 구하는 65세 이상의 노인들은 100만명을 넘는다. 인터넷 데이팅 웹사이트 매치닷컴(Match.dom)의 경우, 지난해 65세 이상의 독신 등록자가 무려 122% 증가했다.
인터넷 모뎀과 바이애그라로 무장한 현대 노인들의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이같은 추세는 갈수록 두드러질 전망이다.
미국 노인들은 소셜시큐리티 연금을 받을 나이가 되면 약 3분의 1이 과부나 홀아비가 된다.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노인 인구의 이혼률도 증가, 1990년에서 2002년사이 5%에서 7.4%로 늘어났다. 더욱이 개방적인 성문화를 구사했던 베이비부머 세대가 노인 연령에 이르는 2011년부터는 사랑을 찾는 독신 노인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 무렵에는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오늘날의 13%에서 무려 25%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미국 최대 노인단체인 미은퇴자협회(AARP)는 지난해부터 잡지에 ‘현대 사랑’이라는 제목의 안내 칼럼을 게재하기 시작했고 웹사이트(aarpmagazine.org)에서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물론 인터넷 데이팅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한 여성은 인터넷으로 사귄 데이트를 카페에서 실제로 만나고 보니 전 남편이었다고 회상했다. 다른 여성은 데이트 상대가 사진보다 적어도 20살은 더 늙었다고 푸념했다. 루이지는 모두가 나이에 대해 3∼5살 정도는 속인다며 대응책으로 자기도 나이를 5살 적게 말한다고 설명했다.
신문 개인광도고 사용해본 루이지는 그러나 자기와 꼭 맞는 데이트를 찾는데 인터넷이 가장 수월하다고 평가했다.
콜로라도에 거주하는 찰스 킹(82)도 51년간 같이 살았던 아내를 잃었지만 이후 인터넷을 통해 천생연분을 찾았다고 한다. 그가 만난 마카렛 요더(80)는 킹처럼 대공황을 경험했고 기독교 교육가 헨리에타 미어스의 작품을 좋아하는 여성이다. 인터넷에서 적절한 데이트 상대로 소개된 80명의 여성가운데 요더를 선택한 킹은 그가 애초부터 천생연분이었다며 기뻐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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