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62% “치료 경험”
미국내에서 대체의학이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약, 침, 마사지, 요가, 기도 등 비전통적인 대체치료를 찾는 환자들의 증가속도에 갈수록 탄력이 붙고 있는 것. 연방정부가 지난 2002년 성인남녀 3만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어떤 형태로든 대체치료를 시도해 보았다는 대답이 36%에 달했다. 여기에 기도까지 대체치료로 간주할 경우 그 비율은 62%까지 치솟는다.
28일자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인의 20%는 약초와 효소 등 건강보조제를 실생활에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40%가 인디언들이 독사나 벌레에 쏘였을 때 약으로 사용하던 식물인 에크나시아를 쓰고 있으며 인삼이 24%, 은행 열매 21%, 마늘 19%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응답자의 12%는 의학적 효과를 기대하고 단전호흡을 하며, 8%는 명상, 5%는 요가와 마사지, 4%는 식이요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자들이 대체의학을 이용해 가장 치료하고 싶어하는 인체 부위와 질병은 등, 목, 머리, 관절염, 감기, 불면증, 위장장애, 정서불안, 우울증 등이었다.
대체치료가 확산됨에 따라 이를 둘러싼 찬반양론도 격화되고 있다. 은퇴한 생화학자인 소울 그린은 “대체치료법의 어느 것 하나도 그 효능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가 제시된 적이 없다”며 비전통적 치료에 의구심을 보였다.
그러나 의학계 내부에서는 비전통적 치료법으로 효험을 본 사람들이 늘고 있고, 또 전통적 치료의 고비용 구조로 대체의학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대체치료법을 건강관리체계의 한 구성 요소로 인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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