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리틀넥 소재 은혜장로교회(담임목사 이승재)가 지역주민과의 갈등을 화합으로 풀어낸 성공적인 사례로 뉴스데이에 소개됐다.
뉴스데이는 1일자 A38면에 ‘한인교회가 지역 커뮤니티와 융합하기 위한 노력’을 제목으로 노던 블러바드 선상 249가에 있는 은혜장로교회가 설립 초기단계부터 지역 주민들과 겪었던 갈등과 이를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내 돈독한 우정을 나누는 사이로 발전하게 된 과정 등을 소개했다.
원래 플러싱에 위치했던 은혜장로교회는 치솟는 렌트비를 감당하지 못해 지난 2001년 리틀넥으로 이전을 결정, 교회당 설계도면을 만들고 뉴욕시 빌딩국에서 건축 허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리틀넥, 베이사이드, 더글라스턴 일대 주민단체인 ‘파인스 시빅 어소시에이션(대표 밥 노빌)’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그해 6월 빌딩국으로부터 ‘건설중지(Stop-work
order)’ 명령을 받고 교회 신설을 포기해야하는 막막한 상태에 처했다.
당시 지역 주민들은 교통 체증, 주차시설부족, 교회 타워의 위치 등 13가지 이유를 대며 은혜장로교회의 설립을 반대하고 나섰다. 은혜장로교회 관계자들은 지역 주민들이 들고나선 주차문제를 개선, 주차장을 늘렸으며 타워의 위치를 거주지역에서 노던 블러바드 방향으로 옮기고 밴을 운영해 교통체증을 최소화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며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 해소에 나섰다. 또 토니 아벨라 시의원의 중재로 지역 주민들과 교회 관계자들의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한국 식당인 대동면옥으로 지역 주민들을 초대, 음식문화를 소개하고 한국을 알리며 백인들이 주류를 이루던 지역 커뮤니티에 다가가기 시작했다.
결국 주민들과 가까워지는 과정에서 지난 3월 교회당을 완공한 은혜장로교회는 5월2일 입당예배를 가졌고 이날 주민단체 ‘파인스 시빅 어소시에이션’관계자 및 지역유지 30여명이 교회를 찾아 교회 신축 및 입당을 진심으로 환영했다.
현재 교회는 지역 주민들에게 주중에 교회당 및 강당을 모임 장소로 제공하고 행사때 이들을 초대하는 등 지역 커뮤니티와 화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한국어와 영어로 예배를 동시에 진행해 지역 주민들도 참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교남 부목사와 정승주 장로(교회건축위원장)는 “교회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힘든 일이 많았지만 모든 것이 원만하게 해결돼 이제는 이웃사촌으로 지낼 수 있게된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은혜장로교회 예배에 참가한 안젤라 비스카비씨는 “교인들이 친절하고 교회 자체가 아름다워 계속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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