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애’후 은퇴설 단번에 훌훌~
인지도·영어실력 높이사 주연급 낙점
‘글래머 스타’ 김윤진이 돌아왔다.
5월31일 밤 8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윤진은 여전히 뭇 남성들의 시선을 빼앗는 관능미를 뿜어대고 있었다. 그녀는 카페 전등 불빛을 받으면서 이리저리 고개를 돌릴 때마다 각기 다른 색깔의 향취를 드러냈다.
어떤 매력보다 관능미를 먼저 발견한 이유는 그녀의 출연작인 영화 ‘밀애’의 섹시한 이미지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녀 자체가 풍기는 묘한 마력 때문이리라.
―거의 1년 만에 보는데,살이 약간 빠진 것 같다.
▲몸무게는 그대로다. 얼굴이 갸름해보인다는 말은 듣는데,젖살이 빠져서일까?(웃음)
―2002년 ‘밀애’ 개봉 당시 몸이 안 좋아 잠적 이야기도 나왔는데.
▲간 수치(감마 GPT)가 1,000 가까이 올라갔다. 병원 진단 결과 술도 안 먹는데 그런 결과가 나온 건 스트레스 등 다른 원인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부산국제영화제에 다녀오려고 했는데,죽고 싶으면 외출하라고 하더라. 요즘은 정상 수치로 돌아왔다.
―1년 넘게 한국 활동이 뜸해서 은퇴한 줄 알았는데.
▲농담 마라. 미국에서 좋은 제안이 와서 그쪽에 집중했을 뿐이다. 한국 생활이 계속 그리웠다.
―한국에 오면 맨 먼저 연락하는 동료는 누구인가?
▲글쎄,딱히 누구를 먼저라고 말하기는 그렇다. 여자 배우보다는 남자 배우가 편하다. 성격이 터프해서 그런가?
―그래도 미국 생활이 편하지 않나?(김윤진은 10살 때 미국으로 이민,미국 명문 뉴욕예술학교를 졸업한 뒤 보스턴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했다)
▲뉴욕이었으면 편했을 텐데,주로 LA에 있었다. 대학 친구들 몇명 빼고는 아는 사람이 없어서 외로웠다.
―미국 드라마에 출연한다는데,할리우드가 목표인가.
▲2004년 초 미국 유명 에이전트사인 윌리엄 모리스와 계약했다. 미국에서 개봉된 ‘쉬리’와 한국과 일본에서의 유명세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 잘된다면 할리우드도 갈 수 있을 것 같다.
―출연이 결정된 미국 ABC 드라마에서 주연급이라는데.
▲‘로스트’(Lost)라는 제목으로 13부작 미니시리즈다. 불시착한 비행기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주연급이다. 제작진이 미팅을 한 후 없던 배역을 만들었다. 얼마 전 미국 뉴욕에서 드라마 시사회를 마치고 잠깐 귀국한 거다.
―미국 드라마라면 돈도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에이전트와 75만달러(약 9억원)에 1년 전속 계약을 했다. 드라마 출연료는 따로 받기로 했다. 집으로 전속 계약금이 수표로 날아왔는데 깜짝 놀랐다.
―돈이 너무 많아서?
▲세금과 에이전시 비용 등을 제외했더니 1/3 밖에 안되더라. 너무 적어서 놀란거다. 개인 계약을 해서 세금을 많이 냈다고 하더라.
―영화 출연 섭외가 많이 간 걸로 알고 있는데.
▲‘범죄의 재구성’에서 염정아씨가 맡은 배역도 들어왔었다. 출연 제의가 온 몇몇 작품은 이미 개봉했다. 딱히 궁합이 맞?작품이 없었다고 생각해달라.
―한국에 머물면서 향후 활동을 어떻게 진행할 예정인가.
▲ABC 드라마 촬영이 8월쯤 시작할 예정이다. 두 달쯤 한국에서 못다한 활동을 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돈도 조금 벌었으니 사회 봉사 활동을 하고 싶다. MBC ‘일요일일요일밤에’ 코너인 ‘러브 하우스’에도 출연한다. 직접 집도 짓고,돈도 일부를 낼 예정이다.
―팬들에게 사랑을 되돌리겠다는 마음이 바람직해 보인다.
▲영화배우랍시고 홍보 목적 외에 TV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지 않은 것 같았다. 지금은 아무 이해관계가 없으니 편한 마음으로 출연하는 거다.
스포츠투데이 고규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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