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롱아일랜드 시티 관할 108경찰서 소속 한인 마이클 이(38) 경찰관이 2일 오후 순찰을 마치고 경찰서로 돌아온 뒤 갑자기 쓰러져 맨하탄 벨뷰 병원으로 급송됐으나 3일 오후 5시50분 현재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벨뷰 병원 제임스 소운더스 대변인에 따르면 이 경관은 매우 위독한 상태다.108 경찰서는 이날 본보의 취재 요청에 매우 민감한 사안이어서 2∼3일 더 기다려 봐야 정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시경 본부도 현재 파악 중이라고만 밝혔다.
그러나 108 경찰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경관은 지난 2일 오전 7시께 출근, 파트너와 지역순찰을 마친 뒤 오후 2시께 경찰서로 돌아와 동료들과 농담을 하는 등 별다른 이상 없이 보이다 갑자기 쓰러졌다.이 경관이 쓰러져 의식을 잃자 동료들은 응급 구조 조치를 취하고 즉시 맨하탄 벨뷰 병원으로 후송했다.
3일 동료들은 108 경찰서 건너편에 전직 경찰관이 운영하는 술집 ‘피 제이 레히스’에 모여 그는 밝은 성격에 항상 주변을 돌보는 멋진 동료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이 경관이 회복되기를 간절히 빌고 있다.
108 경찰서 인근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며 지난 10여년간 이 경관을 잘 알고 지낸다는 박승철(45)씨는 그가 쓰러진 당일에도 평소처럼 이른 아침 가게에 들려 큰 커피 2잔을 사갔는데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4살 때 이민온 것으로 알려진 이 경관은 90년 10월 뉴욕시경에 투신해 108 경찰서에서 근무하며 93년에는 한국 갱단 사건 해결을 위해 ‘언더커버’(Undercover) 수사를 벌이기도 했다.맨하탄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부모가 있고 부인과 7살, 2살난 딸들과 함께 뉴저지에 거주하고 있다.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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