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학생들은 공립학교에 재학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한인을 포함, 사립학교에 다니는 학생도 꽤 많은 수를 차지한다. 언뜻 생각할 때 사립학교는 돈만 있으면 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별도의 입학시험을 치러야 하는 등 철저한 사전 준비가 나름대로 필요하다.
미국의 대표적인 사립학교 입학시험인 SSAT와 ISEE에 대해 알아본다. SSAT와 ISEE는 5~1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이며 이외 유치원부터 4학년생들은 개별 학습능력 측정으로 사립학교 입학심사를 대신한다.
■SSAT
SSAT는 `Secondary School Admission Test’의 약자로 1957년 10개 사립학교 입학담당관들이 공동 입학시험 제도 도입에 합의하면서 생겨났다. 당시 사립학교마다 서로 교과과정이 크게 달라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비교, 측정할만한 표준 기준이 없었기 때문이다.
시험은 5~7학년 대상의 로워(Lower) 레벨과 8~11학년 대상의 어퍼(Upper) 레벨로 나눠 치러지며 각 레벨마다 작문시험과 선다형 문항 4개 부문으로 세분화된다.
25분 길이의 작문시험은 주어진 주제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의견을 논술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개인 경험과 시사성 있는 사건, 역사적 사실 등을 사례로 인용할 수 있다. 단, 작문시험은 채점되지 않으며 학생에게 통보되는 성적표에도 기입되지 않는 대신 학교 입학지원서에 사본이 첨부돼 심사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선다형 문항은 수학 풀이가 25문항씩 2개 부문, 이외 영어와 독해 부문이 각각 1개씩으로 구성돼 있으며 시간은 각 30분씩이다. 독해는 7개 예문이 주어지고 40문항이 출제되며 영어시험은 동의어 구분하기 30문항, 유추 문제 30문항씩 출제된다.
SSAT 시험의 선다형 문항은 오지선다형으로 구성돼 있고 오답을 선택할 경우에는 1/4(0.25)점씩 감점 처리되기 때문에 잘 모르는 답은 무리한 추측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전국적으로 700여개 사립학교에서 SSAT 성적을 요구하고 있으며 뉴욕은 50여개, 뉴저지는 30여개 학교에서 이를 입학심사 기준으로 채택하고 있다. 매년 6만명의 학생들이 전 세계 76개국 600개 시험장소에서 이 시험에 응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험 응시 비용은 80달러, 해외에서 치를 경우 140달러다. 북미에서는 연간 7회(11월, 12월, 1월, 2월, 3월, 4월, 6월), 해외에서는 연간 5회(1월, 12월, 1월, 3월 4월) 시험이 치러진다. ▲문의: 609-683-4440 ▲www.ssat.org
■ISEE
ISEE는 Independent School Entrance Examination)의 약자로 전국 1,300개 사립학교에서 입학심사 기준으로 채택하고 있는 시험이다. 뉴욕에서는 110여개, 뉴저지주는 30여개 학교에서 이를 입학 기준으로 삼고 있다.
뉴욕주 교육국 산하 리전트 위원회 승인으로 1927년 컬럼비아 대학에 설립된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최대 규모의 사립학교 테스트 서비스 전문기관인 ERB(Educational Records Bureau)에서 이 시험을 주관하고 있다.
한인학부모들 사이에서는 ISEE보다 SSAT가 더 널리 알려져 있으나 ERB 본부를 둔 뉴욕 지역의 성격상 뉴욕 일원 사립학교에서는 SSAT보다 ISEE를 채택하는 경향이 높은 편이다.
시험은 4~5학년 대상의 로워 레벨, 6~7학년 대상의 미들 레벨, 8~11학년 대상의 어퍼 레벨 등 3가지로 구분되며 시험은 3시간 동안 학생의 어휘력, 독해력, 수학 풀이 능력 등을 측정하지만 각 레벨마다 시험 양식이 다른 것이 특징이다.
학생들은 6개월마다 한번씩 시험에 반복 응시할 수 있으며 전국 30개 대도시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10여명 안팎의 소그룹이 형성될 경우 시험일정을 별도 신청할 수도 있다. ▲문의: (212)672-9800 ▲www.erbtest.org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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