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색 비즈니스
▶ 취미로 시작한 워터가든 사업이 본업 돼버려
1만2천달러 짜리 고가품도
에버렛‘무어하벤’성업
한 미국인 전문간호사가 취미로 비단잉어 기르기를 시작, 10여 년만에 시애틀 지역 최고의 워터 가든으로 성장시켜 사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둬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0년 취미 삼아 비단잉어(koi)를 8개의 웅덩이에 기르기 시작한 크리스 무어(55)씨는 매년 확장을 거듭, 현재는 4 에어커 규모에 1백 개가 넘는 크고 작은 연못에서 잉어를 기르고 있다.
무어씨는 에버렛 요크 Rd.에‘무어하벤’이라는 상호를 내걸고 비단잉어와 금붕어 양식 사업에 본격적으로 손을 대면서 간호사일을 완전히 접고 남편과 함께 워터 가든 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무어하벤에 들어서면 경내 곳곳에 비단잉어를 기르는 연못들이 각종 화초및 나무와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어 포근한 정원이라는 느낌을 준다.
올 봄에도 니가타 등 일본각지에서 다양한 무늬의 비단잉어 1만1천마리를 수입해온 무어하벤은 화요일을 제외한 주일 내내 아침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반에게 공개한다. 나들이 나온 가족이 점심을 먹을 수 있는 피크닉 장소도 마련돼 있다.
무어하벤은 수련, 클로버 등 연못과 관련된 수 백종의 식물은 물론 고객의 취향에 맞게 연못 디자인도 해주며 필요한 도구들도 판매한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비단잉어의 가격은 10달러에서부터 1만2천달러까지 다양하다.
시애틀지역은 물론, 멀리 오리건주·캐나다·동부 워싱턴에서까지 고객이 찾아온다고 밝힌 무어는“비단잉어에 푹 빠진 한인 고객도 수 십 명에 달한다”고 귀띔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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