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에서 시민권을 얻기 위해서는 최소 1년6개월, 때로는 2년 이상 기다려야 해 시민권 취득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리는 주 가운데 하나가 뉴욕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시민권을 받는데 6개월밖에 안걸리는 산안토니오와 비교해 뉴욕주는 평균 3배 더 기다려야 하며 뉴욕주 시민권 대기건수는 총 10만여건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민권 대기자가 많은 주는 뉴욕 외에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 뉴저지, 일리노이주 등 6개 주다. 플로리다주의 웨스트팜 비치는 평균 19개월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7개월 걸리는 시애틀에 비해 2.5배가 넘는 기간이다. 클리브랜드주는 3년이 걸린다.
디트로이트는 28개월, 피닉스는 11개월, 볼티모어 9개월, 마이애미는 21개월, 로스앤젤레스는 13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주 경우 이민자가 뉴욕보다 많지만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 신청자수와 비교해 볼때 뉴욕보다 시민권 취득 시간이 적게 걸린다는 것.
아리조나와 워싱턴주도 이민자 인구들이 1990년 이후 급증하고 있는 주로 시민권 신청자 수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뉴욕주에서 시민권 신청 적체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신청자들의 배경 조사가 철저해 졌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뉴욕 경우 지문의 컴퓨터화 시스템 가동에 따라 6개월 이상의 정체 현상이 나타났다.
9.11 테러 발생 후 이슬람교와 아랍인들에 대한 뒷조사가 철저해짐에 따라 귀화 업무를 봐오던 이민국 직원들이 파견돼 신청자의 신원조회를 강화함에 따라 아랍인들이 많은 주의 신청 대기 시간은 그렇지 않은 주보다 길어지고 있다.
한편 뉴욕이민자 연맹의 댄 스큘리안 법률 서비스 디렉터는 뉴욕주의 시민권 발급 적체현상으로 오는 11월 선거할 수 있는 이민자들이 투표자격을 얻는 시간이 늦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플랫부시 거주 에럴 테이러씨 경우 2년전 신정한 시민권 인터뷰 날짜가 사망한지 2달이 지난 5월에 나와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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