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저임금직 ‘경기회복’효과
부시 못 챙길듯 ‘반이민’우려도
근래 경기회복으로 미국에서 창출된 일자리 가운데 거의 30%를 이민자들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퓨(Pew) 히스패닉 센터가 1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첫 1분기에서 올해 첫 1분기에 이르는 1년새 130만여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는데 이중 37만5,496개가 비시민권자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전체 노동인구의 9%에 불과한 이민자들이 근래 생긴 일자리의 28.5%를 차지, 이번 경기 성장의 최대 수혜자로 떠오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스패닉 근로자들의 임금은 전체적으로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미 시민권자를 포함한 히스패닉 근로자들의 주급 중간액수는 2003년 첫 1분기에 402달러였으나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2004년 첫 1분기의 주급은 중간액수는 395달러로 줄어들었다.
이같은 조사 결과를 들어 최근 가시화되고 있는 경제 회복이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제까지의 경우 경제 회복의 초기단계에는 평균 이상의 임금을 가져오는 생산성 높은 일자리의 창출이 두드러졌는데 비해 이번에는 주로 저기술 저임금 일자리가 많이 생겼다는 견해다.
또 경기회복의 혜택이 투표권이 없는 이민자들에게 주로 돌아감에 따라 올해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누릴 수 있는 정치적 반사효과가 비교적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민을 제한하기 원하는 세력은 이번 조사 결과를 근거로 이민이 미국인들에게 불리하다는 주장을 다시 제기하고 나설 전망이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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