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만섭 전 국회의장
▶ ‘민족학교 대륜 중고교 자랑 잔뜩’
외손녀 송난영양의 졸업식(노스웨스턴대학) 참석차 시카고를 방문중인 이만섭(74) 전 국회의장은 16일 우래옥 식당에서 열린 대륜고등학교 동창회 및 환영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60대 중반이 되니 정치가 알 것 같고 70대가 되니 세상이 보이는 것 같다”며 “한국의 정치가 너무 빠른 세대교체로 인해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 전의장은 또한 “중국의 경우 정국이 안정된 상태에서 성공적으로 개방정책을 진행해 나갈 수 있는 것은 원로 정치인들이 막후에서 조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한국의 젊은 사람들도 경험과 경륜을 갖춘 선배들의 지혜를 구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은퇴 후 일선 정치에서 벗어나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며 회고록을 정리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이 전 의장은 미주지역 동포들에 관해서도 “IMF를 비롯해 88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한국이 어려울 때마다 해외의 동포들이 큰 힘이 되었다”며 “ 미주지역에 이민와서 열심히 일해 각 분야에서 성공한 동포들이 훌륭한 일을 많이 하고 있으며 한국의 큰 힘이다”라고 강조했다. 주로 동창들과 학창시절의 추억을 회고하며 당시의 민족주의자로 교편을 잡았던 이상화, 선배였던 이육사 등에 관한 일화를 생생하게 전달하기도 한 이 전의장은 “세월이 화살만큼이나 빠른 것 같다”며 잠시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이 전 의장은 대륜중고등학교 및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31세에 전국구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3선 개헌반대등 격동의 정치인생을 겪으며 14대와 16대 국회의장을 지내는 등 한국 근·현대 정치사에서 보기 드문 소신파 정치인이자 산 증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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