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한국인 인질 1명이 살려달라고 애원하면서 한국의 이라크 철군을 요구하는 모습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20일 방송했다.
요르단 태생의 저항단체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 소속 그룹이라고 밝힌 납치범들은 24시간 이내에 이라크 철군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김선일’로 확인된 이 한국인의 머리를 한국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피랍 한국인은 제발 여기에서 나가달라. 나는 죽고 싶지 않다. 죽고 싶지 않다. 내 목숨은 중요하다고 애원했다.
카타르 소재 알-자지라 방송의 간부는 AP 통신과 전화회견에서 2분짜리 비디오 테이프가 우편으로 알-자지라 바그다드 사무소에 배달됐다고 밝혔다.
그는 알-자지라 바그다드 사무소는 정체 불명의 소포를 받았다며 그것을 열어보고 테이프가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요르단 태생의 알-자르카위가 지휘하는 단체로 보이는 ‘일신교’ 및 ‘지하드’ 소속이라고 밝힌 납치범들 가운데 1명은 아랍어로 한국정부와 한국인에게 메시지를 보낸다며 우리는 한국군이 이땅에서 철군하기를 원한다. 더 이상 이 땅에 군대를 보내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이 한국인의 머리를 보낼 것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정부에 대해 이날 밤부터 24시간 시간을 준다고 덧붙였다.
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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