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렬한 팬이자 경쟁자… 은퇴 아쉬움 토로
“심은하가 보고 싶어요.”
영화배우 전도연이 은퇴한 톱스타 심은하에 대한 속마음을 밝혔다.
전도연은 최근 스투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심은하의 팬이라고 말해도 될 정도로 그녀의 연기를 좋아했다”면서 “은퇴 소식을 들었을 때 가슴이 아팠다”고 털어놓았다.
전도연은 또 “이미지메이킹이 뛰어난 배우여서 그녀를 부러워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심은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게 만드는 스타일이고 자신은 반대로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연기자라고 둘의 차이를 설명했다.
전도연은 지난 2000년 심은하가 은퇴를 선언하기 전까지 영화계에서 섭외 0순위로 꼽히면서 ‘여자 투톱 배우’로 명성을 쌓았다. 전도연은 “사람들이 심은하를 염두에 두고 ‘라이벌이 누구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자주 던지곤 했다”면서 “굳이 라이벌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누군가 자극을 주는 사람이 있는 건 좋은 게 아니냐”고 말했다.
전도연은 심은하 은퇴 이후 영화계 최고 여배우로 홀로 걸어왔다. 다양한 연기력과 함께 연이어 파격적인 변신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영화 ‘해피엔드’에서 충격적인 노출을 선보였고 ‘내 마음의 풍금’에서는 촌티나는 시골소녀로 변신했다.
오는 30일 개봉되는 영화 ‘인어공주’(감독 박흥식·제작 나우필름)에서 1인2역 연기를 선보인 것도 그녀의 멈추지 않는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도연은 “이제 앞만 보고 달려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면서 여전히 뜨거운 연기열정을 감추지 않았다.
/스포츠투데이 고규대 enter@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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