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정영숙씨의 삶은 ‘가식’과 ‘허영’없이 항상 투명하다. 조용한 섬김의 생활, 봉사의 실천으로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눈다.” 한국 어느 일간지에 소개된 탤런트 정영숙씨에 대한 인물평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여성 연기자 중 한 명인 정씨의 연기를 보면 그 만의 독특한 색깔과 개성이 배어난다. 양반집 대감마님에서부터 상처한 미망인, 종가집 며느리, 능력 있는 여사장, 약간은 철없고 투정부리는 아내 등 어떤 역할을 맡아도 그 만의 경륜과 감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때문에 보는 이들은 극중의 정영숙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뿐 가식적이고 과장된 연기에서 나타나는 그 어떤 거부감도 느낄 필요가 없다.
정씨는 수십년 동안 주연급 내지는 주연 못지 않은 화려한 조연으로 오랫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몇 안 되는 연기자 중 한 사람이다. 정씨가 출연한 작품만 보더라도 청춘의 덫, 마지막 찻잔, 벽 속의 두사람, 제국의 아침, 엄마의 바다, 어머니, 인어아가씨, 야인시대 등 굵직굵직한 작품이 대부분이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뮤지컬 ‘지저스! 지저스!’에서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 역으로 시카고 한인 팬들에게 다가온다. 굳이 시청자들의 가슴속을 파고드는 그의 연기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꾸밈없고 투명함이 남아 있는 연기자로 평가되는 그이기에 관객들이 이번 무대에 거는 기대는 더욱 크다. 여기에 모태 신앙으로서, 창조주의 역사함을 조금씩 깨닫는 것을 삶의 지표로 삼아온 그의 한결 같음이 이번 뮤지컬에서 어떤 모습으로 승화될지 자못 궁금해 진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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