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일씨 처형 소식이 급전되고 한국 외교통상부의 상황이 급박했던 22일 오후 한때 시카고 총영사관의 영사들이 자리를 모두 비운 듯 연락이 두절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점심 시간이 시작되는 정오를 전후로 세계의 언론을 통해 김씨 사망소식이 급전되고 한국 정부의 사실 확인과 대책 회의 등 소식이 급박하게 한인들과 각 언론에 전해졌다. 이에 본보는 시카고 총영사관의 표정과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12시30분쯤 연락을 취했지만 총영사관의 민원실 관계자는 “점심시간이라 영사들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보통 점심시간에는 민원실에서 전화를 받는다”고 답했다. 또한 영사들의 각 내선으로 연결을 다시 시도했지만 모두 자리를 비운 듯 통화할 수 없었다.
하루전만 해도 총영사관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시카고 한인들의 일부 중동 국가와 이라크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는 등 이번 김선일씨 납치사건과 관련, 큰 관심을 보이는 듯 했으나 정작 김씨가 처형돼 한국, 미국 정부는 물론 전세계가 충격에 빠진 순간에는 연락조차 할 수가 없었던 셈이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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