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는 30일 연방기금 기준금리를 현행 1%에서 1.25%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46년래 최저를 기록했던 저금리 시대는 4년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FRB는 이날 이틀간에 걸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미 경제가 확실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고용 시장도 개선되고 있다”면서 “막 시작된 인플레이션 수치가 다소 오르기는 했지만 최근 수개월간의 증가분은 잠정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일부 인플레 압력에도 불구, 금리를 대폭 인상할 요인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성명은 “물가 안정을 위해 경제 전망치의 변화에 반응할 것”, “금리 인상이 예측할 수 있을 정도의 페이스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추가 인플레 압력이 있을 경우 점진적인 금리 인상 조치가 추가로 단행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미국의 금년 5개월 간 소비자 물가는 유가 급등 및 식품 가격 인상으로 연간 기준 5.1% 에 달해 지난해의 1.9%를 훨씬 초과했다.
유가와 식품 요인을 뺀 물가 인상률은 2.9%로 이는 지난해보다 1.1% 오른 수준이다.
경제성장률은 1.4분기 3.9%에 달했으나 2.4분기는 2.5~4.5%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규 고용창출 건수는 지난 5월 24만8천건으로 전년 동기 2만8천건의 일자리가 감소한 것과 비교할 때 침체했던 노동 시장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월가의 분석가들은 FRB가 기준 금리를 0.25% 인상할 것으로 점쳤으며 이미 시장에 금리 인상 효과가 반영된 상태여서 별다른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준 금리 인상으로 우량기업들에 적용되는 우대 금리는 현행 4%에서 4.25%로 역시 0.25% 오르게 된다.
기준 금리 1.25%는 금리가 내리기 전인 지난 2001년 1월의 6.5% 에 비하면 상승 여력이 여전해, 전문가들은 올해말 까지 2%, 오는 2005년말까지 최고 4%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FRB가 잘못된 디플레이션 위협을 경계하느라 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낮게 유지함으로써 그 결과 막 시작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어려울지 모른다면서 이번에 0.5% 포인트 금리 인상을 점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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