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30여명 독립 기념일에 특별 시민권 선서
신호범 주 상원의원은‘자유의 정신’수상 영예
독립기념일을 맞아 미국 시민으로 새롭게 탄생한 한인 30여명이 5백여명의 다른 이민자들과 함께 선서식을 갖고 미국 시민으로서의 의무와 권리를 다 할 것을 다짐했다.
지난 4일 정오 시애틀 센터 피셔 패빌리언에서 열린 시민권자 선서식에는 시애틀지역에서 새로 시민권을 취득한 520명과 이들을 축하하러 온 수 백 명의 가족, 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히, 신호범 주 상원의원이 귀화한 시민으로서 주류사회에서 두드러지게 활약하는 인사로 뽑혀 다인종 유산 위원회(EHC)가 수여하는 올해‘자유의 정신’상을 받았다.
신 의원은“미국에 와 풍요로운 교육과 삶을 누리게 된 사실보다 마치 수가 잘 놓아진 양탄자와 같이 모든 인종이 잘 어우러져 사는 미국의 한 시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더 값지다”고 말했다.
주제 연사인 게리 락 주지사는“50여년 전 독립기념일에 어머니가 시민권 선서를 해 개인적으로 감회가 남다르며 그때 어머니 모습이 더욱 강하고 커 보였다”고 회고하고 새로 시민권자가 된 모든 참석자들이 자유와, 권리 그리고 행복을 추구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페더럴웨이에 거주하는 한인 이진선씨는“기다리고 기다렸던 시민권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 이제 미국 시민으로 당당하게 올해 대통령 선거에 투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씨는 미국에 온지 20년이 넘었고 나이도 많아 영어로 보는 시험대신 한국어로 시험을 봐 별다른 어려움 없이 시민권 시험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이날 또 시민권 선서를 한 벨뷰 박현수씨의 어머니 장화옥씨는“딸의 대학원 진학과 때를 맞추어 시민권을 따 경사가 겹쳤다”고 기뻐했다.
전 가족이 영주권을 받은지 정확하게 5년만에 시민권을 땄다고 밝힌 장씨는“일상생활에서, 특히 자영업을 영위하면서, 시민권자이면 영주권자가 받는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될 것 같아 일찌감치 받았다”고 말했다.
모자가 나란히 시민권을 받은 페더럴웨이의 함정애씨와 함의민씨는“미국에 살기로 마음먹은 이상 시민권을 따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 신청서류를 따로 제출했는데 오늘 함께 시민권 선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한인은“솔직히 영주권자보다 한국에 왔다갔다하기에 더 편리하고 연방정부 공무원 준비를 하는데 시민권이 꼭 필요해 취득을 서둘렀다”고 말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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