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희 <워싱턴 여류수필가협회>
테레사 수녀가 노벨평화상을 받던 날 한 기자가 물었다.
“세계 평화를 위하여 가장 긴급한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기자 선생께서 빨리 집에 돌아가셔서 가족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긴급한 일입니다.”
이 일화는 가족사랑이 곧 행복을 창조하고 작은 천국을 이루는 일임을 말한다. 그래서 한국말에도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이란 말이 있다. 집안이 편안해야 나가서도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지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생명체의 본성은 새싹과 나무가 그렇듯이 사람의 몸도 세포가 나누어져야 성장한다. 그러므로 한가족 울타리, 역경 속에서도 서로의 고통을 보듬고 격려하며 사랑을 나눌 때 인생의 행복은 시작되는 것이다.
삶의 기쁨은 어디서 오는가? 부부, 자녀, 형제, 친구들에게서 사랑을 취하기보다는 베푸는데 진정한 삶의 기쁨이 따른다. 양초는 자신의 몸을 태워 빛을 나눠주면서도 그 빛의 크기는 줄지 않는다. 오히려 주위를 환하게 비추며 밝음을 전한다.
그래서 인생에서 승리하고 행복을 느끼는 가장 큰 비결은 마음가짐이다. 마음을 다스리면 자신을 다스리면서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 어떤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힘차게 전진해 나가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척박한 이민 삶 속에서도 견딜 수 있는 힘은 무엇인가? 주어진 현실에 감사하며 평안을 찾는데 있다. 춘하추동(春夏秋冬)이 있듯이 인생에도 사계절이 있다.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삶의 원숙함을 배우고 삶의 통찰력도 생긴다. 우리는 삶의 현실에서 얼마나 많은 좌절에 빠지는가? 작은 고난에도 온몸의 힘이 빠질 때가 많다. 그래서 인간은 돌부리에는 넘어져도 산에 걸려 넘어지지는 않는다고 한다.
또한 인간은 가슴아픈 한(恨)의 소리를 낼 수 있으면 행복하다. 마치 조개의 아픈 상처 속에서 영롱한 진주가 만들어지듯이 행복은 한과 슬픔을 넘어 내마음 속에서 창조되는 것이다. 그래서 내 가슴에 있고 내 곁에 가까이 있는 가족과 이웃들의 사랑의 눈빛, 사랑의 노래, 사랑의 글 한 줄, 눈부신 태양 아래서도 행복의 조건을 찾을 수 있다.
아름다운 외모와 젊음 지상주의가 최고의 덕목인 요즘이지만 이제 나는 나이 들어간다는 것이 싫지만은 않다. 세월의 연륜과 풍부한 경험이 새삼 삶과 생명의 소중함, 가족과 주변 이웃들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게 하니까. 나이가 들어가며 점점 더 인생을 바라보는 눈이 성숙해지고 원숙해지고 싶다.
그러므로 진정한 행복은 생각과 깨달음을 통한 내 가슴속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