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항공사와 해운사에 대한 이라크 무장단체의 잇따른 테러 위협으로 여름철 성수기를 만난 한인 여행업계와 무역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행 한국 항공기를 폭파하겠다는 테러단체의 협박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인 여행사들에는 벌써부터 한국 방문 일정을 변경하거나 아예 계획 취소사태가 빈발하고 있다.
또 한국 등 아시아 국가로부터 물품 조달이 한창인 한인 무역도매 업계의 경우 한국 해운사가 이라크 무장단체의 공격 타깃으로 지목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테러 위협으로 인한 악영향이 장기화 될 경우 모처럼 맞은 여름 특수를 날려 버리는 것은 아닌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여행사들 ‘일정변경 문의 쇄도’
한인여행사들마다 여름방학을 맞아 뉴욕을 방문하려던 한국 관광객들이나 한국 나들이 계획을 세워 놓고 있던 한인들이 여행일정을 변경하거나 아예 예약을 취소하려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특히 일부 여행객들의 경우 미국∼한국 직항 노선이 아닌 캐나다를 경유한 여행 스케줄로 바꾸는 손님들도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맨하탄 소재 워커힐여행사 관계자는 더 두고는 봐야겠지만 테러 협박 소식에 따른 여행객 감소 현상이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며 오랜만에 여행객들이 늘어나 잔뜩 여름 특수를 기대했는데 자칫하다간 물거품이 되는 게 아닌 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무역·도매업소 ‘수급난 차질 우려’
한인무역도매업소들은 이라크 무장세력의 한국해운사 공격 위협과 관련, 추이를 관망하면서 향후 발생할지 모를 사태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이번 기회에 운송업체를 외국 국적의 타 해운사로 변경하는 것을 고려하거나 수입선을 바꾸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인무역업체의 한 관계자는 당장은 문제가 없지만 우려했던 일이 현실화된다면 큰 타격을 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조금 있으면 연말 물품을 공급해오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상황을 살피면서 다른 대책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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