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손과 발이 되어 함께하는 사이 그들을 알게 된답니다
11일 아틀란타 한인청소년센터 이사회에서는 최문선(46세) 안디옥교회 전도사가 고민상담소장으로 인준을 받았다. 오는 10월이면 아틀란타 2년차가 되는 그녀는 청소년 사역만 17년을 해온 신실한 기독교인. 청소년센터에서 주최한 청소년 농구대회에 교회팀을 이끌고 매일같이 나타난 그녀의 열성을 청소년센터 회장 권요한씨가 눈여겨 본 터였다.
1979년 도미한 그녀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하며 청소년 사역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항상 아이들과 어울리다 보니 자연스레 유창한 영어실력도 가질수 있었다. 될수 있으면 자주 아이들을 집으로 초청해 음식을 대접하고 그들의 행동과 말을 모방하려고 합니다. 또 픽업도 해주고 아이들 이름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채팅도 한답니다 최 소장의 이러한 열성은 단순히 아이들이 좋기만 해서 나오는게 아니다. 그들의 문화와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 직접 체험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청소년 방식의 악수, 포옹 문화를 보여주고 중간중간 옳은길이 무엇인지
를 가볍게 조언해주는 것 만으로도 학생들은 금새 변한답니다 청소년을 지도하려면 그들 사이에 무슨 이야기가 유행인지, 요즘 고민이 무엇인지를 개인별로 소상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게 그녀의 생각이다.
한인 청소년 중에는 미국문화를 잘못 받아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도 한국만큼이나 예절과 질서를 존중한다는 사실을 알게해야 합니다 실제로 학생들에게 누구보다도 많은 사랑과 관심을 표하는 최 소장의 교육 방침은 ‘엄격함’이 기본이라고.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지적하는 대신 전달방법 만큼은 민주적이고 부드럽다. 가령 머리염색을 한 학생을 꾸짖기 보다 칭찬하고 격려하며 외모를 바꾸는 다른 방법도 있다는 것을 살짝 알려주는 식이다.
최 소장은 많은 청소년 문제가 가정불화에서 시작하는게 사실이라며 부모와 함께하는 상담 등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소년원을 갈만큼 문제가 심각하다면 그들을 직접 데리고 상담가를 찾아가겠다는 적극성도 엿보인 그녀는 신앙의 힘을 빌어 청소년들의 힘이 되고 싶다며 종교적인 바탕아래 한인2세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보듬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올초 고민상담소장으로 활동을 시작했던 장현구 전 소장은 LA 나눔선교회 확장사업을 돕기 위해 소장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년 상담을 희망하는 한인들은 이전과 같은 문의전화(404-993-6111)로 최문선 신임소장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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