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악명높은 백인우월주의 단체‘아리안 민족’이 쿠어달렌(아이다호주)에서 계획하고 있는 시가행진은 이들에 항의하는 인권단체들 마저 외면하는 매우 쓸쓸한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9년 아리안 퍼레이드에는 전국에서 수 백명의 인권 관계자들이 몰려 창시자 리차드 버틀러와 그를 추종하는 친 나치 지지자들이 시가행진을 벌일 때 이들에게 많은 야유를 퍼부었었다.
인권단체들은 그러나, 혐오단체인 아리안 민족과의 전쟁은 이미 대세가 자기들 쪽으로 기울었다고 판단, 오는 17일로 예정된 아리안 퍼레이드에는 별다른 항의집회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쿠테나이 카운티 인권특위의 토니 스튜어트 위원장은 올해 아리안 행사는 관심조차 끌지 못하고 있다며“이러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행사는 마치 죽어 가는 백조와 같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헤이든 레이크에 소재했던 버틀러의 저택에는 한때 2백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십자가를 불태우고 백인우월주의에 관한 버틀러의 연설에 귀를 기울이는 등 북적거렸다.
하지만 4년 전 버틀러가 소송에서 패하면서 파산선고와 함께 영지가 경매로 매각되는 등 조직이 와해되는 비운을 겪었다.
올해 아리안 민족은 쿠어달렌 인근의 골프장에서 가질 자체모임 행사에 20∼40명만이 참가할 예정이지만 개최자체가 다소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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