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 파동으로 속이 터지고 있는 식품도매업계가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미’가 만두 시식회에 붙여놓은 광고문.
한미· CJ·풀무원 한인마켓 시식회 등 프로모션 강화
“만두, 안심하고 드세요.”
지난달 초 터진 ‘쓰레기 만두’ 파동으로 일부 한인마켓의 전체 월 매출이 10% 줄어드는 등 후유증을 겪고 있는 한인 식품업계가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실지 회복에 나섰다.
식품도매업체 한미는 지난 달 말부터 이 회사가 수입, 판매하는 ‘만두촌’의 시식회를 대폭 강화, 3개 마켓에서 주말에만 하던 것을 6개로 늘리고 상설 체제로 바꿨다. 이 중 LA갤러리아, 가든그로브 아리랑 등 2곳은 월요일을 제외한 주 6일 내내, 한남·가주·그린랜드 등 다른 4곳은 돌아가면서 매 주말 샥스핀·알새우·버섯·새우춘권 등 4가지에 대해 시식회를 열고 있다. 또 이 만두가 중국·일본 회사 합작 제품이라는 점을 들어 ‘안심하고 드세요’라는 내용의 광고도 공격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한미측은 “매출 비중이 큰 만두의 매상이 4분의 1로 급감한데다, 한국산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전반적으로 추락, 대책이 필요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CJ는 LA갤러리아 마켓에서 매주 목∼일 4일간 미국에서 생산한 만두 ‘백설’ 시리즈의 시식회를 여는 한편 쌀 군만두, 물만두, 버섯·고기 동그랑땡 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이밖에 한남, 어바인 한국, 플라자 마켓 등에서도 김, 죽, 생선 등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한미’의 김희곤 법인장은 “본래 6∼8월이 식품도매업계 비수기이긴 하나 만두파동 이후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라며 “다행히 7월 초부터 판매량이 조금씩 회복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백설 시리즈 데모를 맡고 있는 전선하씨는 “파동 후 시식조차 안 하려던 손님들이 점차 맛을 본 뒤 가져간다”며 “현지 생산임을 강조하는 것이 조금씩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풀무원 등 다른 식품업체들도 만두파동으로 덩달아 타격을 입은 한국산 제품들의 프로모션을 강화, 각 한인마켓 시식회 일정을 잡기 어려울 정도다. 갤러리아 마켓의 정상훈 매니저는 “주중 평균 8∼9개, 주말 12개의 시식회를 소화하고 있다”며 “업체들의 ‘공격적 홍보’로 스케줄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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