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곳곳에서 재개발 열풍이 불고 있다. 산업지역과 도매 시장 등 5개 보로에 산재해 있는 뉴욕시 소유 경제지역에서 기존 모습을 완전히 바꾸는 중·장기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뉴욕시 경제개발국(EDC)은 산업지구(Industrial Park)와 기업지구(Corportate Park), 소매 식품마켓, 도매식품마켓 등으로 나눠 재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풀턴수산시장의 헌츠포인트시장 이전과 브롱스 터미널 마켓의 재개발, 플러싱 공영주차장 개발, 칼리지포인트 도매상가 설립, 롱아일랜드시티 재개발 등은 수산과 청과, 도매, 소매상가 등 한인들의 주 업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요 재개발 계획과 한인들의 대처 방안, 움직임을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브롱스 터미널 마켓
2. 헌츠포인트 수산시장
3. 칼리지포인트 도매상가
4. 플러싱공영주차장
5. 롱아일랜드시티 재개발
6. 브루클린 재개발
7. 할렘 재개발
1. 브롱스 터미널 마켓 재개발
1920년대에 설립,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브롱스 터미널 마켓은 최근 재개발의 바람에 휩싸였다. 지난 4월 뉴욕시 EDC는 브롱스 터미널 마켓을 오는 2008년까지 ‘게이트웨이 센터’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EDC는 부동산개발업체인 ‘릴레이티드 컴퍼니(Related Co.)’와 함께 이 지역 26에이커 부지안에 3억달러를 투입, 다층 샤핑센터를 만들어 소매업체를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3,000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과 할렘강가의 산책길, 공원, 호텔 등도 들어설 수 있도록 한다.EDC는 최근 브롱스 터미널 마켓에 입주해 있는 업소들의 재배치를 위한 컨설팅 서비스 계획 시한을 발표,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재배치 컨설팅 서비스는 오는 8월9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브롱스 터미널 마켓은 할렘리버를 끼고 양키스태디움과 이스트 149가, 리버 애비뉴 사이에 위치해 있다.이 마켓은 9개 빌딩이 있지만 현재는 7개 빌딩만을 사용하고 30여개 도매업소가 영업하고 있다.
한인 도매업소는 ‘캐리비언 프로듀스’와 ‘C 케네스’ 2곳이 있으며 300여 한인 소매업자들이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 한인 소매업자 대부분이 헌츠포인트 청과시장을 이용하는 청과업자들과 중복되며 히스패닉이나 흑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청과업소들이다. 영업 시간은 새벽 5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이곳에서는 각종 얌이나 야우티아, 아보가도 등 열대성 뿌리 종류와 코코넛, 플랜틴, 바나나 등 야채와 과일, 자마이칸이나 웨스턴 인디안 음식 캔 등 그로서리 식품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EDC의 재개발 계획이 발표된 이후 브롱스 터미널 마켓 입주업체 및 한인 상인번영회는 여러차례 모임을 갖고 대비책을 준비하고 있다.
한인상인번영회 윤병화 회장은 샤핑센터 계획을 최대한 늦춰 비즈니스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재개발 계획으로 기존 마켓을 유지하기 어렵다면 다른 지역에서 영업할 수 있도록 새로운 장소를 찾아줄 것을 시정부에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도매업소들이 각각 다른 곳으로 분산되면 소매업체들의 불편도 많아지게 된다며 우선적으로 현재의 마켓과 가까운 곳에 리로케이션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안되면 법정 투쟁을 벌일 각오라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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