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범자 등 신원 확인 조건…일부 주민들 불만 여전
바슬시가 행정적 절차가 남아 있었던 무숙자 텐트촌을 최종적으로 승인, 갈 곳을 걱정했던 무숙자들이 한동안은 현재 성 브렌던 성당에 머무를 수 있게 됐다.
시의회는 지난 19일 밤 성 브렌던 성당에 입주해 있는‘텐트 시티 4’승인안에 대해 몇 가지 단서를 붙여 통과시켰다.
시의회는 텐트촌 때문에 위협을 느끼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반드시 자원봉사자나 전문보안회사들이 지역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도록 한다는 조건과 성당 측이 1백만달러의 책임보험에 들도록 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또 거주하는 무숙자들을 관리하는 단체들에게는 반드시 성범자 전과 여부를 확인하고 신분증을 확인하도록 요구했다.
무숙자 인권단체들과 교계 봉사자들은 시의회의 결정을 환영했지만 아직 성 브렌던 성당이 시의회의 결정을 완전히 받아들일 지와 영구 무숙자 텐트촌 설립 문제 등은 결정된 것이 없다.
성 브렌던 성당의 한 관계자는 성당과 이웃한 헤리테지 기독교 학교가 개강하는 시기에는 절대로 텐트촌을 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성당의 이런 입장에도 불구하고 밀크릭에 사는 한 헤리테지 기독교학교의 학부모는 자녀들을 모두 딴 곳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며 시의회의 텐트촌 승인에 불만을 털어놓았다.
바슬의 텐트촌 입주는 바슬시가 지난 5월 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말미암아 용도변경 불가의 원칙을 세워 카운티 지법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법이 성 브렌던 성당에게 용도변경 및 승인을 시에서 받는 절차를 명령했었다.
한편 시의회의 결정과 함께 바슬 지역 4개 교회는 무숙자들을 돕는데 최대한 협조할 것과 텐트촌 승인과 관련된 지역의 갈등을 화합과 지혜로 마무리하자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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