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통 서북미협 전체회의서 본부 분과위원장 강조
‘친미-비미 균형…승미와 반미는 극소수 불과’
본국 대학생의 83%가 주한미군 철수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내는 등 한-미 관계에 획기적인 변화가 없다고 민주 평통 본부의 이장희 정치·외교 분과 위원장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현재 한국 내 분위기는 친미와 비미(미국을 비판하는 세력)가 균형을 이루고 있고 극단적인 숭미와 반미는 극소수에 불과하며 운동권이나 노동계 출신 정치인 및 관료들도 이런 큰 흐름에 동참, 극단주의가 사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어대학 법대학장인 이 위원장은 지난 20일 페더럴웨이 코트야드 메리엇 호텔 회의실에서 열린 평통 서북미 협의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여론조사 결과 등을 근거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김민재 위원은 이라크에 남·북 연합군을 파병하면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통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성성모 위원은 청와대와 국회 등에 소위 친북 세력, 적색 자유세력이 많다며 현재 남한에 퍼져있는 반미 분위기에 대한 평통의 대책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 분과위원장은 노무현 참여정부의 통일정책은 햇볕정책의 적극적인 승계라며 올해 두 개의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개성공단이 계획대로 가동되면 남북 번영정책이 본 궤도에 오르게될 것이라고 답했다.
회의를 주재한 김희택 본부 사무처장은 노무현 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한 보고가 끝난 후“일방적 주입식 강의보다 위원들의 발전적인 토론과 따끔한 비판을 기대한다”며 위원들의 질문을 유도했다.
임광희 위원은 북한이 잇단 경제계획의 실패와 인구 성장률 둔화로 인해 경제규모가 예전의 50% 가량 줄었다며 남한이 북한경제의 회생을 도와 중국 등지에 있는 탈북자들이 다시 북한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날 회의에서 대부분의 위원들은 현 정부의 통일정책에 관한 질문이나 수준 이하의 주문만 쏟아내 기대했던 알맹이 있는 토론은 이워지지 않았다.
한편, 박영민 서북미 협의회장은 작년 11기 출범당시 내걸었던 3가지 실천사항인 ▲한인사회 내 평통의 인식 변화 ▲행정업무의 연속성 확보 ▲주류-한인사회 간 교량 역할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며 본국 사무처의 1만 달러 지원으로 8월13일 열리는‘통일 문화축제’에 위원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많은 참여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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