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 이민 역사의 중심지인 플러싱 공영주차장이 새롭게 변모된다.
한인 밀집 거주지역이면서 한인 상권의 보루인 플러싱 공영주차장 재개발 계획은 앞으로 한인 경제 흐름까지도 바꿀 수 있는 파괴력이 있다. 잘 이용하면 ‘대박’이고 흐름을 못타면 ‘후퇴’를 의미한다.
뉴욕시 경제개발국(EDC)이 지난 2월 발표한 재개발 계획에 따르면 공영주차장은 주거와 상업용 건물을 함께 포함하는 주상복합건물로 만들어진다. 또 커뮤니티를 위한 타운 스퀘어 형태의 공간이 있어야 하며 다운타운 플러싱의 민간 투자 기준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높은 수준의 디자인과 건설도 요구하고 있다.
공영주차장은 현재 5.5에이커 부지에 1,300대의 주차 공간을 갖고 있다.
지난 4월 입찰 마감에 10여개 개발업체가 계획서를 제출했으며 최종 낙찰업체는 11월쯤 발표될 예정이다.
한인사회는 뒤늦게 재개발 소식을 접하고 범동포적으로 참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부동산 관계자와 투자자 등이 모여 플러싱 공영주차장 개발 범동포 발기위원회를 구성하고 투자 공청회를 열었다.
한인 상권을 지키자는 차원에서 많은 한인들이 높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위원회는 초기 투자금액인 70만달러를 만들기 위해 소액 투자자와 고액 투자자를 함께 모집했다.그러나 짧은 시일내에 자체적으로 건축 디자인을 설계하고 1억달러에 달하는 건설비 등 재원을 마련하기에는 한인사회의 역량이 부족했다.
결국 ‘유니온 프로젝트 LLC’는 중국계와 미국계 개발업체가 조인트 벤처 방식으로 합자한 컨소시엄인 ‘다운타운 플러싱 커뮤니티 디벨롭먼트LLC’를 통해 입찰에 응했다.
컨소시엄에는 ‘유니온 프로젝트 LLC’와 중국계 ‘선 선 그룹’이, 개발업체로는 ‘엔터프라이즈 파운데이션’과 ‘블루스톤 오거나이제이션’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투자 비율은 유니온 프로젝트 LLC와 선선그룹이 각각 40%를, 개발업체가 20%를 담당하고 있다.이 입찰안에는 플러싱 공영주차장 부지에 주거용 콘도 181 유닛과 일반 아파트 216 유닛, 서민용 아파트 104 유닛을 건설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상업용 공간으로 6만8,700스퀘어피트를, 오피스 공간으로 5만1,525스퀘어피트, 중앙 광장으로 6만8,700스퀘어피트를 조성하겠다는 것.
이밖에도 1만9,800스퀘어피트의 2층 야외 공간과 1만스퀘어피트의 커뮤니티 퍼실리티, 1,512대 차량이 들어서는 주차장 건설 계획 등이 주 내용이다.
한인 비즈니스는 공영주차장 재개발 낙찰 뿐아니라 앞으로 변모하는 플러싱의 상업 지도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EDC의 지역 종합 개발 계획에 따르면 공영주차장 뿐아니라 플러싱 다운타운, 쉐이 스태디움 일대의 윌렛츠 포인트를 포함, 두 지역을 잇는 플러싱 리버 주변 지역을 하나로 묶어 개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서 한인 투자자들이 얼마나 많이 참여하느냐에 따라 플러싱 한인 상권의 미래가 달려있다. 그 첫 번째 승부가 공영주차장 재개발인 셈이다.
’유니온 프로젝트 LLC’의 한 관계자는 현재 우리의 입찰 계획서가 EDC가 상위로 압축시킨 서류에 포함돼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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