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법원 판사선거 아쉽게 과반 득표 실패 ..내달 10일 결선투표
동남부 한인 최초로 주법원 판사선거에 나서 기대를 모았던 이정헌 후보가 20일 개표결과 37%에 가까운 득표율(36.87%)을 기록하며 1위로 런오프에 진출했다.
모두 7명이 경합을 벌인 이번 선거에서 이 후보는 2위를 차지한 랜드리치 후보(14.25%)에 1만 4,000표 가량 앞서는 득표율을 보이며 여유있게 1위로 골인했다. 20일 저녁 7시 15분부터 시작된 개표에서 이 후보는 초반 40%에 근접하는 득표율을 보이며 50% 이상 득표, 당선확정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38%를 유지, 런오프 진출쪽으로 가닥을 잡아갔다.
개표시작 이후 3시간이 흐른 10시경부터는 런오프에서 재대결을 벌일 2위 후보에 집중적인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으나 내심 기대했던 흑인계 로드니 해리스 후보가 랜드리치 후보에 근소한 차이로 밀리면서 백인계임을 내세워 이후보 흠집내기에 열을 올렸던 랜드리치 후보와 최종 접전을 치르게 됐다.
개표중반까지 50% 득표율을 기대하며 초조해하던 이 후보는 런오프가 확실시 되면서 재대결을 의식한 듯 자신을 지지해준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안정을 찾아갔다. 이 후보는 백인 우세지역인 귀넷카운티에서 최초의 아시아계 후보로 37%에 가까운 득표를 한 것만으로도 놀라운 성과를 거둔 것이라며 함께 역사를 이뤄가는 만큼 20일 이후 열릴 런오프 선거에서 한인들이 다시한번 힘을 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앞으로 20일간 추가선거 운동을 거쳐 내달 10일 2위 후보와 재결전을 벌이게 된다. 그러나 통상 런오프 선거 참여율이 매우 저조하다는 점과 상대 후보가 백인계임을 감안할 때 재선거 결과를 낙관할 수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8만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추가 선거자금 마련도 어려운 과제로 남게 됐다.
이 후보는 다시한번 피말리는 시간을 갖게 됐다며 그러나 이번 선거에 참여했던 한인들이 내달 10일 선거에 또 다시 참여만 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재대결의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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