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 경 새 건물서 2년여만에 영업 재개
세계 최고갑부 빌 게이츠의 대 저택 인근에 메다이나 유일의 그로서리 업소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이해진씨가 요즘 또 다시 주류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교통체증과 소음문제를 내세워 이 건물의 재건축에 반대하는 일부 부자 이웃들에 맞서 홀로 꿋꿋하게 맞서 싸워온 이씨는 지난 2년 동안 한인사회보다 주류사회에서 더 유명인사로 떠올랐다.
지난 19일 킹 카운티 법원이 주민들의 반대 소송을 기각, 재건축의 최대 걸림돌을 없애주자(본보 7월 21일자 보도) 이씨는 크게 안도하며 현 건물의 철거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예상과 달리 여장부가 아닌 가녀린 가정주부 타입인 이씨는 “메다이나의 역사적인 건물이 철거되기 전에 이를 아껴온 주민들을 초청해 송별 파티를 열 계획”이라며‘그린 스토어’사진이 든 카드도 만들어 주민들과 각계 인사에게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벽이 초록색이어서 주민들 사이에‘그린 스토어’로 불리며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해왔던 이 건물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이씨는 주민들의 희망에 따라 새 건물 외양을 현재 모습대로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시정부가 부지매입 의사를 밝혔지만 이씨는 매각보다는 본래 자신의 계획대로 새 건물을 지은 후 임대하기로 결정했다며“송사에 많은 시간을 빼앗긴 만큼 공사를 서두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수완 있는 여성사업가로 알려진 이씨는 8월초 건물철거와 동시에 신축공사에 착수, 빠르면 내년 5월말까지 새로운 건물을 완공시켜 만 5년여 만에 비즈니스를 다시 열 꿈에 부풀어 있다.
현 건물보다 더 크게 신축될 2층 건물의 아래층(3천 평방미터)엔 그로서리·커피샵·세탁소 드롭샵 등이 들어서고 2층은 메다이나 시에 사무실과 창고로 임대할 계획이다.
이씨는“메나이나 시에서 부분적으로 임대할 건물이므로 건축 절차상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그 동안 시정부와 대다수 주민들이 보여준 성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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