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화제
▶ 리치필드 주민들, 동네 개 추대 캠페인 익살
‘어차피 전임자보다 낫다’뼈있는 슬로건도
매일 성실하게 동네를 순시하는(?) 개를 시 매니저로 추대하자는 장난 끼 있는 캠페인이 워싱턴주 서남쪽 소도시 리지필드에서 벌어지고 있다.
밴쿠버에서 서북쪽으로 13마일 떨어진 인구 2천2백여명의 이 도시에는‘오티스를 시 매니저로’라는 캠페인 전단이 곳곳에 부착돼 있다. 이들 전단 하단엔 ‘전임자보다는 개가 낫다고 생각하는 위원회’라는 문구가 작은 글씨로 쓰여져 있다.
전 시 매니저 랜디 봄바디어는 시청 건물의 납성분 함유 페인트를 안전조치 없이 마구 벗겨버려 해고된 데 이어 지난 달 공무시해착오 및 경범죄로 정식 기소돼 최고 1년 징역 및 5천달러의 벌금을 받을 처지에 놓였다.
시의회는 봄바디어의 해고 직후 구인광고를 내 36명의 매니저 지원자를 확보했고 오티스 견공도 타의에 의해 후보로 출마했는데, 시 당국은 봄바디어의 업무인계 작업이 완결되는 내년에나 정식 후임을 뽑을 계획이다.
올해 11살로 보스턴 테리어 종인 오티스는 매일 아침 8시경 업소를 차례로 순방하며 개먹이 비스킷을 얻어먹는다. 사람들은 그가 별로 잘 생기지는 않았지만 구차스럽게 구걸하지 않고 차분히 기다린다며 ‘시 매니저로 제격’이라고 치켜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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