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 노인회, 건물 사용불가 통보로 만남의 장 잃어
건물주 측, “외벽 보수공사만 끝나면 다시 사용”
시애틀 통합노인회(회장 김수영)가 급식장소로 임대해온 다운타운 건물이 지진피해를 입고 소방당국에 의해 사용불가 판정을 받은 후 노인회가 새 건물을 애타게 물색해왔으나 건물주가 한달 정도의 보수공사를 거쳐 재 임대할 계획을 밝혀 노인들에 큰 위안이 되고 있다.
통합 노인회가 지난 15년간 주 2회씩 급식장소로 임대해온 시애틀 다운타운 동쪽 14가의 ‘워싱턴 홀’ 은 3년 전 지진으로 왼쪽 외벽 상단에 약 150 평방피트의 벽돌이 떨어져 나갔으나 즉각 보수되지 않아 소방국으로부터 사용불가 판정을 받았었다.
이 빌딩의 찰스 애담스 매니저는 최근 건물주가 17,000달러를 들여 벨뷰 소재 존슨 컨설팅 엔지니어 사에 100년 정도 된 낡은 이 3층 건물의 보수공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갑작스레 급식장소를 잃은 150여명의 노인회원들은 나름대로 새 장소를 물색해왔으나 언어 및 재정능력의 한계로 어려움을 호소했었다. 통합노인회에 급식 프로그램을 대행해 주는 아시안 상담소(ACRS)가 나서서 인근의 교회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임대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김수영 노인회장은 말했다.
그러나 ACRS의 이제원 프로그램 담당은 150여명에게 급식장소를 제공해 줄 교회나 기관이 시애틀 다운타운 일원에는 드물고, 있다손 치더라도 보험문제가 까다로워 새 임대장소 물색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시애틀 한국 노인회의 경우도 K-아파트 부근 랭스턴 휴 문화센터를 급식장소로 임대했으나 건물이 증축되면서 급식장소를 잃고 1년 이상 전전했으며 지난달에야 레이니어 애비뉴에 위치한 정부보조 아파트 별관을 급식장소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제원씨는 이 때도 시애틀 다운타운의 교회 및 공공기관에 30여 통의 공한을 보냈지만 1개 교회에서만 답장이 오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5년 후 ACRS 건물이 레이니어 애비뉴로 확장이전 되면 자체 노인 복지시설을 갖출 수 있지만 현재로선 막연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일상의 적적함을 풀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인 노인회관에 몇 주 째 나가지 못한 회원들의 원성도 높아지고 있다.
통합 노인회장을 수년 간 맡아왔던 한성수씨는 회원들로부터“따분하고 심심하다. 언제쯤 다시 모일 수 있느냐”는 전화가 많이 걸려 오지만 수개월이 지나야만 새 장소에서 모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의 급식장을 월 900달러에 렌트해온 통합 노인회는 다른 노인회와 달리 회원들이 직접 장을 보고 조리해 급식장 대여에 또 다른 걸림돌이 되고 있다.
노인회 관계자는 다른 노인회 처럼 식당에서 주문해 급식을 하고 싶어도 1인당 3달러 정도에 배달까지 해줄 한식당이 다운타운 부근에 없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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